기사 (10,4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우째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 "우째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 연신 파를 다듬는 두 손은 흙내음을 머금고 있었다. 5년째 자리를 지켜온 시장 초입 한켠은 망부석의 자태를 담아내고 있었다. 바로 우리네 어머님 모습 그대로이다.영광읍 새 시장에서 야채 행상을 하시는 이옥년(66세·군남면 설매리) 할머니를 만나 반갑지 만은 않은 추석맞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아이고 말도 마쇼. 밥벌이 장사는 둘째 치고라도 몹쓸 태풍 땜시 1년 농사 다 망쳤재라.""파푸리카 하우스 두동이 이번 태풍에 몽땅 날아갔다"며 조용히 내뱉는 말사이로 뿜어 나오는 깊은 한숨은 비단 이 할머니만의 모습은 아니리라."우째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 그래도 추석인디, 요 대목에 쪼까 벌어야 상이나 제대로 차려 질란가 모르겄어." 이번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 종합 | 김광훈 | 2002-09-28 00:00 이산시인 정귀업 할머니 이산시인 정귀업 할머니 지난 4월28일 금강산에서 이뤄진 4차 이산가족 상봉의 울음바다가 된 그 현장 속에서 화제가 되었던 정귀업 할머니(76·염산면 오동리). 남편 임한언씨와 6·25 전쟁때 헤어져 52년간을 수절해온 그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민족 분단의 비극사를 한몸에 이고 온 정 할머니의 최근 근황과 추석 맞이의 애틋한 그리움을 들어보았다."차라리 안보고 몰랐으면 나을텐데 신혼 때 그 시절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해. 52년을 기다려서 끝에 만나 다시 헤어진다는 것이 더 아쉽고 고달프제"라며 "낼 모래가 추석인디 당신 고향을 못오고…." 흐리는 말 뒤끝이 사무치는 그리움을 대신한다.그래도 자신은 아직 상봉못한 사람들에 비하면 큰 행복이라며 눈물밥 먹으며 살아왔다는 간단치 않은 지난 삶을 종합 | 김광훈 | 2002-09-28 00:00 탐방 - 홍농읍 핵폐기장 반대 주민연대 그동안 절대다수의 주민들이 핵폐기장 유치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농읍의 핵폐기장 반대 주민연대를 찾아갔다.지난 7일 홍농읍 복지회관에서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주민연대는 쌀개방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적지(?)에서 꽃을 피우다결성식 당시 60여명이 참석하고 지난 9·11총궐기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그동안 알려져 왔던 홍농읍민 대부분이 핵폐기장 유치를 희망한다는 유치위원회의 주장을 뒤엎은 사건이었다. 이들은 서명을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던 홍농지역에서 현재 400명이 넘는 서명을 받는 등 한수원에 맞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로 인해 홍농지역에선 유치위원들 조차 당당히 나서서 유치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홍농읍 종합 | 김기홍 | 2002-09-28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52152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