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굿판으로의 초대
신명나는 굿판으로의 초대
  • 김기홍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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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농악 보존회, 영당 마을굿 축제 연다
하늘을 기쁘게 하고 땅을 풍요롭게 하여 사람을 복되게 하는 굿
사단법인 우도농악 보존회(회장 최 용)와 영당마을 주민이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제10회 정기발표회 「영당 마을굿 축제」를 11월2일 낮 1시부터 밤늦게까지 묘량면 영당 마을에서 연다.

「하늘을 기쁘게 하고 땅을 풍요롭게 하여 사람을 복되게 하는 굿」이라고 명명한 마을굿 축제는 깊어 가는 가을날 굿판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금년 10회 발표회를 맞이해 지금까지 축제는 마을굿의 전통을 지키고 찾아내는 굿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마을굿을 창조하고 가꾸는 굿판으로 간다는 취지에서 열린다.

영광군 농민회, 영광농협, 서울지역 영광굿 모임 '수시변통' 등이 참가하고 고창농악 보존회, 남원농악 보존회, 광양법구놀이 보존회, 광산농악 보존회, 풍물놀이패 굴림, 소리노리, 정읍굿 전승회, 달성다사 농악 보존회, 살판, 통영오광대보존회, 수원 삶터, 무예춤 연구소, 남사당놀이 보존회 등이 출연한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6호로 지정된 통영오광대 초청공연이 눈여겨 볼만하다. 이날 식전행사로 당산굿이 마을 주민들의 진행으로 열린다.

우도농악 보존회 본패와 젊은 명인굿 초청자가 함께 걸궁패로 구성돼 문굿을 치는 것으로 이날 행사는 시작될 예정이다. 또 문굿, 당산굿, 샘굿, 마당굿, 통영오광대 공연, 우도농악 공연, 젊은 명인굿으로 진행되다 보면 밤굿이 되고 다음날까지 날새기 굿이 될 수 있다.
영광우도농악은 진법이 화려하고 개인놀이가 잘 발달했다. 특히 10여명이 하는 잡색이 탈을 쓰고 연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도농악은 정월 보름에 산신제를 지내고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마당밟이굿, 매년 11월초에 펼쳐지는 정기 발표회인 '마을굿 축제'가 있다. 또한 법성단오제 행사 기간에 펼쳐지는 당산제, 풍어제, 산신제, 살풀이, 무대공연 등도 역시 우도 농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도농악 보존회는 1관광 1체험행사의 일환으로 불갑사 당산 광장에서 우도농악 상설공연을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주와 마지막주 토요일 공연을 하고 있다. 또 매월 <공부합시다 - 영광굿> 이라는 공부 모임을 갖기도 한다. 영광굿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