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토대로 지방자치시대에 맞춰 변화 추진
민주화운동 토대로 지방자치시대에 맞춰 변화 추진
  • 김기홍
  • 승인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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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영광사회운동협의회
군수 판공비 공개,양담배 추방운동 등 다양한 활동
80년대 민주화를 갈망하던 암울했던 시기에 태동한 영광사회운동협의회(회장 이선희)는 이땅의 민주주의 실현과 조국의 평화통일, 새시대 지역발전과 화합을 올바른 시민정신으로 이룩한다는 신념아래 한결같이 활동해 오고 있다.

지난 88년 단체를 결성한 이래 다음해 1월 이택수 초대회장을 비롯해 28명의 회원이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영광사회협의회(이하 영사협)는 군수 판공비를 공개하게 함으로써 한점 의혹 없는 군정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양담배 불매운동을 펼쳐 한때 이 지역에 양담배 점유율 0%를 기록한 적도 있다.

영사협은 이제 변모해 가고 있다. 그토록 갈망하던 민주화를 토대로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 영사협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캠페인을 실시하고 핵폐기장반대운동, 청소년 환경지킴이 활동, 남해군 바른자치21과의 교류 등 많은 일을 치렀다. 공명선거 캠페인이나 불법선거 감시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계속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102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며 영광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곧올재부터 물퇴봉까지 환경정화구역으로 지정해 꾸준히 관리하고 핵추협, 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 위원으로도 환경보호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NGO단체로서 남해군 바른자치21과 매년 상호교류방문을 하며 지난해에는 김두관 남해군수 초청강연회를 열고 올해는 남해군을 직접 방문해 민간차원에서 영호남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들은 민주화를 토대로 창립했다는 취지에 맞게 5․18 추모행사에 매년 참석하고 있고 박관현 열사 추모비 건립도 주도적으로 펼쳤다.

또 장학사업, 불우이웃돕기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부녀회원들의 경우 매주2회 독거노인을 돕는데 헌신하고 있다. 특히 거동을 못해 방에 대소변을 보는 노인들의 대소변까지도 마다않고 치우는 등 남다른 봉사정신을 갖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회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회원자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계수련회 등을 통해 회원 상호간의 우의를 다지고 형편이 어려운 회원의 경우 회원들이 직접 집을 찾아가 서로간의 사기를 돋우고 있다.
회비는 1인당 월 만5천원의 회비만으로는 꾸려가기 벅차지만 사회운동이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등 이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이선희 회장은 “생색내기 위한 일보다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회비를 내가며 열심히 활동해 주는 회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든지 뜻을 같이 하는 단체가 있으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열린 단체임을 보여줬다.
한편 차기회장단 선출을 오는 25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10일까지 입후보를 하고 회원 전원 민주적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영사협은 내년 1월 중순경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