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저수지 대부분 바닥 가을가뭄 극심
영광지역 저수지 대부분 바닥 가을가뭄 극심
  • 영광21
  • 승인 200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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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36.3%, 전국·전남보다 현저 평년 30% 낮아
영광군내 대부분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군내 200여개의 저수지 저수율은 9월23일 현재 평균 36.3%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저수지가 앙상한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정도이다.

한국농촌공사 영광지사가 조사한 저수율 현황에 따르면 불갑저수지가 32.0%, 백수 길용제 39.0%, 군남 용암제와 염산 오동제 각각 40.0%, 묘량 영마제가 45.0% 등 대부분의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50%를 밑돌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영광지역의 저수율은 전국 및 전남도내 평균보다 훨씬 밑돌아 다른 지역보다 가을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량은 55.5%로 평년의 74.6%는 물론 지난해의 91.9%를 크게 밑돌고 있다.

올해 저수지 고갈은 7월과 8월 강우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7~9월 강우량은 824.1㎜였던데 반해 올해는 9월23일 현재 고작 172.9㎜에 그치고 있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지만 현재 벼농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다행히도 물부족 현상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김장용 배추, 무 등을 재배하는 군서 홍농지역 농가를 비롯해 상당수 밭작물 등에는 물부족 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수읍 모 농민은 “봄 가뭄은 많이 겪었지만 올해처럼 가을 가뭄이 심하기는 이례적”이라며 “며칠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대파농사가 걱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올 겨울철에도 눈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측돼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년도 농사에는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한해 영광군에 내린 총강우량은 1,255.5㎜였고 이중 7~9월 강우량은 824.1㎜였던데 반해 올해 영광군의 총강우량은 지난해 7~9월에 내린 강우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749.8㎜이고 7~9월 현재 강우량은 17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영광군의 평년 강우량은 1,306.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