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장 격려가 평생 교육의 밑거름이 돼…
졸업식장 격려가 평생 교육의 밑거름이 돼…
  • 영광21
  • 승인 200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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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교육청 / 신춘자교육장
올 해 제23회를 맞은 스승의 날 지금의 나를 이만큼 설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신 보고 싶은 선생님, 그리운 선생님이 계시다. 1958년 나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 한 학년을 담임하시면서 우리들 개개인을 너무나 사랑해 주신 선생님을 지금도 잊지 못한 것은 초등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그 때 선생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졸업 후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씀을 일일이 해 주셨다. 물론 시골에서 도시로 중학교를 진학하는 내게도 “너는 항상 너무 순 하니까 광주로 이제 중학교를 가면 조금은 더 똑똑해야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도 때로는 싸우기도 할 것이다. 그 때는 지지 말고 이겨야 한다. 너는 꼭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 선생님께서는 그 후 광주에서 교장선생님으로 퇴임을 하셨다. 내가 교사가 되어 졸업식을 맞이할 때마다 한번도 잊을 수 없었던 그 때 그 졸업식.
지금은 많이 변해 버린 현실에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내가 담임 맡은 아이들에게라도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잊을 수 없는 그리운 선생님의 무한한 사랑의 덕인 것 같다.

“선생님 자주 찾아 뵙지 못하지만 건강하게 잘 계시지요. 그 때 저희들을 사랑해 주신 그 사랑이 지금 저를 지탱해 주고 있고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도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 은혜임을 잊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