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모 윌렘스 글·그림 / 정회성 엮음 / 살림어린이)
설빔 입고 멀리 떨어진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고 신난다. 주인공 트릭시 역시 먼 길을 떠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떠난다. 하지만 마냥 행복해야만 하는 여행길이 슬픔으로 얼룩지고 만다.
그것은 트릭시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토끼인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함께였던 토끼인형이 없어지자 트릭시는 혼란스럽다. 놀이터에 가도 재미없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맛이 없다.
배경이 되는 흑백사진 위에 등장인물을 컬러삽화로 표현해 색다른 맛과 생동감이 있다.
진짜 사건은 트릭시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잃어버린 토끼인형을 찾은 것이다. 정말 놀랍고도 기쁜 일이지만 트릭시는 낯설어 울고 있는 아기에게 기쁜 마음으로 토끼인형을 건넨다. 트릭시는 토끼인형을 잃어버리고 다시 찾는 시간동안 이별의 아픔과 소중한 추억 그리고 더 큰 행복을 나눌 수 있음을 깨달을 만큼 성장한 것이다.
이번 설에는 아이들에게 세뱃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변화된 행동과 마음의 성장을 칭찬해 주는 진심이 가득한 덕담을 나눠보자.
지선아 /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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