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건강한 선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파”
“산이 주는 건강한 선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파”
  • 박은정
  • 승인 201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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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자 <법성송죽산악회원>
최근 생활이 여유로워지고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각자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영화감상이나 쇼핑에 나서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인 것이 있다면 바로 등산.

시간이 거듭될수록 산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으며 건강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최고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
법성면에 살고 있는 조정자(69)씨.

그도 내년이면 칠순을 바라보고 있지만 ‘산사랑’에 푹 빠진 등산마니아로 주변에 통하고 있다.

전북 부안 위도출신인 조 씨는 법성의 어선물품을 취급하는 사무실에서 경리로 일하다 법성이 고향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수협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들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조 씨는 큰딸이 결혼하자 손주들을 도맡아 키우기도 했다. 이렇게 가정생활에 전념했던 조 씨는 지난 2003년 법성에서 활동하는 여성산악회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그의 산행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

처음 법성녹색산악회 회원이었던 조 씨는 산악회가 분리되며 법성송죽산악회 회원이 됐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중심에서 산행을 진두지휘했다.
“자식들과 손주들까지 다 키워놓고 만난 산은 저에게 큰 활력이었고 일상을 건강하게 가꿔준 소중한 친구였다”는 조 씨.

그는 “나이가 많이 들었어도 다리도 안 아프고 몸이 건강해 젊은 후배들과 산을 오르고 또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큰 뿌듯함이다”며 “산행을 함께 하는 회원들과 자연을 통해 교감하며 친분을 다질 수 있어 산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다”고 산행을 예찬했다.

현재 조 씨가 활동하고 있는 법성송죽산악회는 40~70대 50여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으며 한달에 한번 정기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70세를 넘긴 두회원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조 씨지만 그는 아직 모든 산행에서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건장함을 과시해 회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법성에서 산악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과도 틈틈이 산을 오르며 건강을 지켜가고 있는 조 씨는 함께 산을 오르는 산악회원들과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힘닿는 한 변함없이 산행을 즐길 것을 힘차게 약속했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산행을 즐기는 당신의 건강을 오랫동안 지키시길 기원합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