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처럼 즐겁고 편안한 백수해안도로 ‘쉼터’
내 집처럼 즐겁고 편안한 백수해안도로 ‘쉼터’
  • 박은정
  • 승인 2012.04.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수 황해펜션
2010년 12월 개봉된 영화 <황해>가 촬영됐던 곳이라 해 이름 붙여진 황해펜션(대표 이이순).

건물입구에 커다랗게 붙여진 영화 황해 포스터가 영화촬영지였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이곳 황해펜션에도 바닷빛과 어우러진 봄볕이 화사함을 부추기고 있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중 9위에 들었고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 시상식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한 백수해안 노을길 및 노을전시관이 위치한 백수해안도로에 자리한 황해펜션은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봄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횟집으로 운영되던 곳을 지난해 건물을 증축하고 새롭게 리모델링해 문을 연 이곳 황해펜션은 그리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외벽을 황토로 칠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목련, 진달래, 봉선화 등 우리나라의 꽃 이름을 딴 아담한 객실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묵기 적합하고 단체손님들이나 여러 가족이 함께 찾아올 경우 사용하기 편리하게 꾸며진 크기가 넓은 객실이 갖춰진 황해펜션은 여름철이 가장 성수기이기는 하지만 토요일은 항상 객실이 가득 찬다고.

또 이곳은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휴게실과 숯 망 가위 등이 제공되는 바비큐실이 마련돼 있고 단체실에 있는 노래방기계가 여름철이면 야외마당에 차려져 맘껏 목청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예약제를 활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먹거리 풍부
백수 장산리 출신인 이이순 대표는 남편과 경기도 구리시에서 오랫동안 가전대리점을 운영했다. 여의치 않은 상황속에 상경해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남편과 고된 노력 끝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지만 3년전 암에 걸려 휴양차 고향으로 내려왔다.

오래전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며 현재의 터를 마련해 임대를 내줬던 이 대표는 자신의 터를 찾아와 요양생활을 시작했고 요양생활의 외로움을 대신할 방안을 모색중 펜션을 생각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특히 물빛이 곱기로 유명한 부산과 강원도 지역의 외지 손님들의 방문이 많다”며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칭찬하는 것은 주변 자연경관에 대한 아름다움과 청정함을 가장 크게 들고 있다”고 말했다.

몇 발짝만 걸어 내려가면 바로 바다가 펼쳐진 황해펜션은 찾아온 손님들이 바닷물이 빠진 틈을 타 소라, 꼬막, 조개 등의 채취가 가능해 잡는 재미와 먹는 재미 모두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이곳에는 닭을 해안가에 방류해 키워 원하는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쌀은 물론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의 양념을 무한리필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가족문화의 변화로 칠순 등의 가족행사 등으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는 황해펜션은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노을을 닮은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손님을 성심껏 맞이하고 있다.



“손님이란 생각보단 늘 가족처럼”

인터뷰 / 이이순 황해펜션 대표
처음에는 요양을 하면서 사람들이 그리워 사업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고마움을 금할 길 없다.

아직도 완벽하게 몸이 완쾌되지 않아 힘들 때도 있지만 늘 찾아오는 손님들이 가족처럼 반갑고 그들과 가족같은 정을 나누려 항상 노력하고 있다.

바쁠 때면 찾아와 도움을 주는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마을 주민들과도 이웃사촌의 정을 좀 더 따뜻하게 나누며 살고 싶다.

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과 나눔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