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계승과 내면정진으로 서예 대중화”
“전통계승과 내면정진으로 서예 대중화”
  • 영광21
  • 승인 2012.09.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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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규남 / 초대 (사)한국서예협회 영광군지부장

1997년 여러 선·후배들과 영광군서예협회를 창립해 1년에 한번씩 협회회원전을 열며 실력을 키워오다 2007년 (사)한국서예협회 영광군지부으로 거듭나 초대회장을 맡아 2011년까지 5년간 봉사한 인당忍堂 주규남(58) 초대 (사)한국서예협회 영광군지부장.

홍농이 고향으로 현재 영광기독신하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 초대지부장은 “서예를 배울 때는 퇴근후 밤 11시까지 글씨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스승님께 가서 배우는 생활을 했다”며 “이렇게 성장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병원 경영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가 서예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아들 교육을 시키기 위해 급한 성격을 탈바꿈하기 위한 마음공부로 배우기 시작했다.

1980년 서예연마와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광주에 운암서예원을 설립한 운암 조용민 선생의 문하에서 서예공부를 시작한 그는 영광지역 서예문화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규남 초대지부장은 “5년간 (사)한국서예협회 영광군지부장을 수행하면서 경향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광출신 작가 선생님들을 찾아 교류하고 매년 전시회를 함께 하면서 10분들의 작품을 모아 2010년 도록을 만들었다”며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영광출신들의 서예 역사를 기록하고 그분들의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지난 활동의 보람으로 꼽는다.

지금도 영광군서예협회는 30명의 동호인들이 글씨를 통해 마음공부와 자기계발의 세계에 흠뻑 빠져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중국 남송때 문인으로 활동하던 육유 선생의 <유산서촌> 싯구 중에 ‘산 첩첩 물 겹겹 길마저 없는 듯 의심하였더니 버들가지 우거지고 꽃 만개한 마을 하나가 또 있더라’는 뜻의 산중수복의무로山重水復疑無路, 류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라는 글귀가 있다”며 “간혹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서도 길은 있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말라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다.

그는 “‘항시 낮은 자세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삶을 살자’고 강조하며 살아왔다”고.
주 초대지부장은 전라남도 미술대전 추천작가, 대한민국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이며 슬하에 1남을 키우면서 지난 20년 동안 글씨 공부만 하다 요근래에는 광주에 있는 애일당 김효순 선생의 문하에서 한학을 사사받고 있다.

그는 여러 서책을 접하며 마음공부를 위해 오늘도 정진의 세계에 빠져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