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들이 통일에 관심 갖는게 참 대견해”
“어린 학생들이 통일에 관심 갖는게 참 대견해”
  • 영광21
  • 승인 2012.09.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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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웅 / 전 민족통일전라남도협의회 사무처장

1983년 민족통일영광군협의회(민통)에 입회해 사무국장을 거쳐 부회장을 맡아 봉사하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민통 전남협의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한 곽진웅(73) 전 사무처장.

민통은 ‘민족의 염원인 조국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민족역량을 배양한다’는 목적아래 지난 1981년 창설된 초당적, 범국민적인 민간통일운동 단체이다. 2010년 현재 전국 16개 시도협의회와 200여개 시군구협의회를 두고 민간 통일운동에 헌신·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통은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상생과 공영을 위한 시도대회, 통일포럼, 월간<통일>지 발간, 통일준비청년대회, 통일강좌, 통일웅변대회, 태극기달기 운동, 북한이탈청소년과 만남의 장, 대북지원사업 등 통일기반 조성과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성이 고향인 그는 젊은 시절을 서울에서 지내다 군제대 후 지인의 소개로 26살 때인 1965년 영광에 내려와 이듬해인 1966년 중매결혼한 뒤 34세 때인 1973년 한전 영광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해 27년간 2남2녀를 모두 성장시키고 가족과 삶을 위해 젊음을 헌신했던 직장에서 2000년 정년퇴임했다.

그는 “전국에 있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가 ‘우리가 준비해야 할 통일의 과제’ 등의 주제로 산문, 수필, 시를 응모하는 한민족통일문예제전이 올해로 43회째 열린다”며 “어린 학생들이 남·북한 관계를 생각하며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게 생각됐다”고 민통 전남협의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동서화합을 기원하며 1999년부터 민족통일 경북도와 전남도협의회가 자매결연을 맺기 시작해 경북도와 전남도협의회 산하 14개 시군이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고 민족통일과 더불어 지역화합에도 공을 들이던 지난 날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는 “전남 시군중 4~5개 지역에서 민족통일협의회가 조직이 안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남북통일을 염원하면서 이모저모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회상한다.

곽 전 사무처장은 “앞으로 민족통일 영광군협의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남북통일의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그는 봉사했던 여러 단체들에서 고문으로 남아 2선으로 물러났지만 2년전부터 게이트볼을 접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모든 일을 해나감에 있어 옆에서 그림자처럼 46년간을 함께 살아온 집사람이 있기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동반자의 소중함을 간직하며….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