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봉사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 영광21
  • 승인 2012.10.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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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남 / 영광군모범운전자회장

아침에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영광우체국 앞에서 모범운전자회모자를 쓰고 교통정리봉사활동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하는 영광군모범운전자회.

1994년 35세 때 회장을 맡아 9년간 봉사하다 잠시 쉬고 2006년부터 다시 회장을 맡아 7년째 활동하고 있는 박경남(53) 영광군모범운전자회장.

홍농이 고향인 박 회장은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다 군제대 후 28세인 1984년부터 택시운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28년째 봉사활동과 생업을 함께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사회복지기관인 난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9년째 봄에는 어버이날, 가을에는 노인의 날인 10월2일 거동불편노인과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모범운전자회 차량으로 모시고 나들이 봉사를 다니고 있다”며 활동을 밝힌다.

또 그는 “영광군모범운전자회원들은 평상시 교통봉사와 각종 체육행사 그리고 법성포단오제, 불갑산상사화축제, 염산갯벌축제 등 지역의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교통정리 봉사를 하며 설과 추석 때 순번을 정해 교통안내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특히 영광군모범운전자회원들은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1388 청소년지원단>에 가입해 활동하며 밤에 돌아다니는 청소년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일을 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또 밤에 집을 찾지 못해 돌아다니는 지체장애인들을 집까지 태워다 주기도 하고 만취해 도로에 쓰러져 있는 주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보호조치를 취하며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회장은 “초등학교 때 장애인이었던 친구의 영향으로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어 요청하기만 하면 휠체어에 모시고 와 택시에 태워 가고자 하는 곳까지 모셔다 드린다”며 “택시에 손님을 태울 때도 임산부나 노약자를 우선 배려한다”고.

박 회장은 “회원들이 다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신규회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짜증을 내는 손님들을 만나도 성질 내지 말고 웃으면서 봉사하자’고 매번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영광군모범운전자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사고 2년의 경력과 경찰서장 표창장 이상의 수상경력을 갖추고 경찰청장이 인정하는 서류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슬하에 2남을 키우고 있는 박 회장은 밤낮으로 주민들에 대한 관심의 끈을 늦추지 않고 택시운행에 임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blesst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