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사회는 훈훈한 정이 넘치는 세상
내가 꿈꾸는 사회는 훈훈한 정이 넘치는 세상
  • 영광21
  • 승인 2013.01.04 1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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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임진년을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13년 계사년이 왔다. 금년에 우리 모두가 가장 바라는 것은 국민대통합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심각하게 분열돼 있고, 우리 모두는 이를 몹시 걱정하고 있다.

빈부, 노사, 세대, 이념간의 반목이 너무 커져 갈등지수가 OECD국가중 네번째로 높고 그 비용이 300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갈등은 당연히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행복지수는 OECD국가중 끝에서 세번째고 자살률은 가장 높다. 국민이 불행하면 무역고가 늘어나고 한류가 세계를 휩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1차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여야 정당에 있다.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 대통령은 자기편만 챙기는 편협함을 버리고 모두를 돌보는 지도자의 의리에 충실하길 바란다.

당선자가 강조하는 민생이란 국민 모두가 잘사는 것이지만 특히 약자들이 보호받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자들을 잘 보듬어야 진정한 통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정치계의 성숙없인 통합될 수 없다. 오직 자기 당의 권력유지와 집권만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계의 구태가 사회분열의 주범이었다.

지난 대선은 과거에 비하면 부정이 줄고 가시 돋친 독설과 근거조차 없는 폭로도 눈에 띄게 적었으며 선거의 고질이었던 지연과 학연도 약해졌다.

선거후에도 승자는 절반에 가까운 반대표를 의식하고 조심하며 패자는 자신들의 과오에 패인을 찾으며 반성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일궈낸 것은 역시 비판적인 유권자들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2012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기 때문인지 12월 한달이 훌쩍 지나간 느낌이 든다. 크리스마스다, 송년회다 시끌벅적했던 예년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너나없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장기적인 경제불황도 한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번화한 곳에 사는 한 지인이 나에게 자신이 사는 동네도 예년에는 화려한 성탄 장식이 볼거리였는데 올해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만큼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훈훈했던 것 같다. 대구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1억원이라는 거액을 몰래 내놓은 얼굴 없는 천사들의 행렬은 지난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기부는 액수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며 택시기사들이 차량에 모금함을 설치해서 달리는 구세군 역할을 하는가 하면,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독거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점퍼를 선물하는 등 훈훈한 인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정치인들은 이들을 통해서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 배워야 한다. 국회의원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서 생색을 내는데 한심한 모습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을 날라주고 도배를 해주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회사까지 생겨난 판국에 우리의 정치는 어쩌면 그렇게도 바뀌지 않는지 안타깝다.

우리 사회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새로 맞는 계사년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모쪼록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진일보했으면 한다.

삶에 지친 이웃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소통과 배려가 있는 아름다운 사회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기만 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