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공부”
“불교대학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공부”
  • 영광21
  • 승인 2013.05.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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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식 / 마라난타불교대학 초대 동문회장

 지난 1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각지의 주요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영광지역의 대표 사찰인 불갑사에서도 많은 불자들이 참가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했다.
이처럼 큰 행사를 치를 때에는 사찰에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데 마라난타불교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의 자원봉사 덕택에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마라난타불교대학의 1기 졸업생이자 초대 동문회장이기도 한 이춘식(59) 전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부처님오신날 불갑사를 찾은 많은 불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전회장은 “마라난타불교대학이 어느새 11기 졸업생까지 배출해 많은 졸업생들이 각종 불교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며 “다른 사찰의 스님들이 우리 불갑사에 봉사하는 인력이 많은 것을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불교마라난타대학이 있기까지 10여년전 불갑사청년회원들과 원전 직원들로 구성된 선우회 회원들의 공이 컸다. 이들은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고자 불교대학 설립에 뜻을 모았다.

이 전회장은 “처음에는 그저 불교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고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광주지역의 불교대학의 분원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다”며 “그러나 백제불교최초도래지로서의 영광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불갑사에 불교대학을 설립되게 됐다”고 불교마라난타대학이 설립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불교대학이 생기고 50여명의 1기 대학생들은 2년간 불교예절, 경전 등을 공부해 신심이 더욱 커지고 예절도 갖추게 됐다. 현재는 불교대학이 1년 과정이지만 당시에는 2년 과정이었다. 이 전회장은 2기 졸업생까지 배출되고 나서 불교마라난타대학동문회를 결성한 초대회장이기도 하다.

동문회가 생기고부터 졸업생들은 더욱 힘을 모아 법요식, 연등식, 법성포단오제 연등행사 등을 앞장서 주관함은 물론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 실시하는 포교사자격증 시험에도 응시해 광주나 익산 등지에서 불교 포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전회장도 여러 동문들과 함께 함평 국군통합병원내에서 군인들을 위한 강연도 펼치는 등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러한 봉사활동, 포교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작게는 불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다.

이 전회장은 “경전은 바른 길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서술해 놓은 것으로 이를 배우고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고자 노력한다”며 “종교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선해지고 모든 것이 조금은 둥글게 보이고 인간관계에서 서로 화합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면 다음 세상에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불교신자답게 윤회사상을 담은 가치관을 말했다.

그는 또 “불교가 먼 곳에 있어 찾기 힘들다는 생각을 조금만 바꿔 많은 젊은 불자들이 불교마라난타대학에서 배움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