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 영광21
  • 승인 2013.06.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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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택 / 영광문화원장

지난 5월말 11대 문화원장의 임기가 6월말로 끝남에 따라 제12대 문화원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가 구성되고 후보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제11대 문화원장인 정형택(67) 원장의 단독 입후보로 정 원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로써 정 원장이 임기가 시작되는 7월1일부터 4년간 제12대 문화원장을 연이어 맡게 됐다.

정 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문화에 대한 소비욕구도 커지고 그 위상이 높아지다 보니 ‘문화’란 것이 예전과 달리 다양해지고 어려워졌다”며 “보궐선거로 당선돼 2년간 일하면서 이제야 비로소 현 문화를 이해하고 완벽히 적응하기 시작했는데 임기가 끝나 아쉬워 후보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이미 많은 지역주민이 알고 있듯 정 원장은 묘량출신으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영광지역에서 교사로 일한 순수 영광 토박이다. 그는 명예퇴직을 하고 시인으로 활동하며 영광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금도 몇몇 상가나 관공서에 가면 정 원장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정 원장의 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교사와 시인의 꿈을 모두 이룬 것이다. 이것은 정 원장이 문화원장으로 일하게 된 계기가 됐다.

정 원장은 “어릴 적 꿈을 묘하게 다 이루고 나서 지역주민이자 시인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문화원장이 됐다”며 “문화는 장르별로 각기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있으므로 모든 것을 열린 눈과 마음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화란 강남스타일까지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소양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 말을 들으니 정 원장에게 문화원장이라는 자리의 무게와 책임감이 제법 큰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정 원장은 11대 문화원장의 임기동안 가장 뜻깊은 일로 몇년에 걸쳐 마무리된 <영광군지>를 펴낸 일을 꼽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군지가 얼마전 편찬돼 비교적 좋은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매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시와 수필을 가르치는 문학교실을 열고 수강생을 배출해 낸 것도 가장 보람 있는 일중 하나.

제12대 문화원장의 임기 시작을 앞두고 정 원장은 새로운 다짐과 함께 새로운 꿈도 생겼다. 문학교실 수강생들의 등단을 도와 문학의 저변확대를 꾀함은 물론 각 가정마다 시 한편씩 걸려 있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앞으로 4년동안 잘 해 볼란다”며 힘차게 말하는 정 원장은 군민들에게 “문화원에 자주 드나들면 문화가 보인다”고 문화원을 자주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