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는 항상 청렴하고 검소해야 해”
“공직자는 항상 청렴하고 검소해야 해”
  • 영광21
  • 승인 2014.06.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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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채 / 전 경찰공무원

기초노령연금 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제도 등에서는 보통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요즘은 ‘인생은 60세부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65세 이상이라도 ‘청춘’이다. 서영채(66) 어르신도 어르신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젊음과 건강함을 자랑한다.

영광경찰서에서 지난 2006년 경위로 정년퇴직한 서영채 어르신은 퇴직후에도 영광군바르게살기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고 현재는 영광육일정의 부사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 어르신의 집안 거실에는 영광군에서 열린 궁도대회에서 받은 상패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 초에는 전국대회에서 노년부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궁도에 애정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출중하다.
서 어르신은 영광읍 신월리 출신으로 지금의 영광공업고등학교의 전신인 영광종고를 졸업한 후 33년간 지역민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공무원으로 일했다.

충남 서산, 영암지역에서 근무한 10여년을 제외하면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고향인 영광지역에서 보냈다. 그는 2006년 경위로 퇴직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고 영예롭게 은퇴했다.
서 어르신은 “나는 공직생활동안 오로지 청렴하고 검소하게 살았다”며 “지금도 현직에 있는 후배들을 만나면 청렴과 검소를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아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퇴직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재임시절 철저히 검소하고 청렴하게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서 어르신은 “당시 2만6,000원이었던 월급은 모두 저금하고 보너스가 나오면 생활비로 사용했다”며 “지역주민들과도 경찰의 권위를 버리고 스스럼없이 어울려 지금도 길거리에서 만나면 반가워하는 사람이 많다”고 일부러 지역주민들은 음주단속을 하지 않았던 일화를 떠올리며 웃는다.

이러한 33년간의 경찰공무원 생활은 서 어르신이 즐기는 궁도의 정신과도 닮아있다. 궁도는 체력단련뿐만 아니라 정신수양, 인격형성에도 좋은 운동이다.
서 어르신은 “활쏘기는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맥을 같이 해온 것으로 이를 스포츠화한 것이 궁도이다”며 “궁도는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곧게 하고 그런 연후에 궁실을 당겨서 활을 쏘라고 할 정도로 마음가짐도 중요한 운동이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현직 후배들을 위해 궁도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조언을 전했다.
“경찰공무원은 주민과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항상 청렴하게 사사로움을 떠나 봉사하길 바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