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슬람국가의 테러 경계해야 한다
한국도 이슬람국가의 테러 경계해야 한다
  • 영광21
  • 승인 2015.01.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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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전 인류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일본인 인질 2명중 1명을 살해한데 이어 나머지 1명도 수감중인 여성 테러리스트와 맞교환을 요구하며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24일 오후 11시 IS에 붙잡힌 일본인 인질 가운데 한명인 고토겐지로 보이는 이가 다른 인질인 유카와하루나로 보이는 이의 피살된 사진을 들고 있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혼자 등장한 고토겐지로 추정되는 이는 자신의 음성이 아닌 영어로 된 다른 남성의 음성과 아랍어 자막을 통해 “나는 고토겐지”라며 “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가 살해된 사진을 보게 될 것이다”면서 피살된 유카와하루나의 얼굴로 보이는 사진을 들고 있다.
이어 “유카와를 죽인 것은 바로 당신(아베신조 일본총리)”이라며 “IS 지도자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72시간 이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IS는 일본정부가 중동의 IS 격퇴작전에 2억 달러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일본인 인질 2명을 내세워 72시간 이내에 몸값으로 2억 달러를 보내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IS의 요구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그들은 더 이상 돈을 요구하지도, 돈을 건넬 필요도 없다”며 “요르단정부에 구속된 동료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면 인질도 곧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IS가 인질의 몸값이 아닌 동료의 석방을 새로운 요구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일본방송 NHK는 사지다 알리샤위가 지난 2005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폭탄테러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에 가담했다가 요르단 당국에 붙잡혀 2006년 사형선고를 받은 이라크인 여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실종된 김모군이 IS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인 인질 살해사건이 더해지면서 IS 문제가 더이상 강건너 불구경이 아님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도 IS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거듭 확인시켰기에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도 일본과 같이 국제 연합전선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고 일부 종교단체들의 이슬람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선교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터키에서 실종된 뒤 IS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큰 김모군 사건 이후 IS를 검색하는 청소년들이 부쩍 늘었다는 불길한 소식도 들려온다. 지금까지 IS에 가담한 사람이 82개국 1만5,000명에 달한다는 추산은 IS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없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IS는 이슬람세계의 통합을 목표로 요르단에서 출발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세를 넓힌 반 서방 과격단체이다.
지난해에는 언론인 등 5명의 외국인을 참수하고 소수종교를 믿는 민족을 학살하는 등 반문명적 비인도적 잔혹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해왔다.
우리 정부와 국민도 IS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한다. 정부는 IS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중동지역의 근로자와 여행객들의 보호에 더욱 힘써야 한다. 또 우리 청소년들이 IS의 선전에 현혹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도 세워야 한다.
IS의 위협은 이미 우리의 발밑까지 다가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