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의 실체와 전반적인 내용
AIIB의 실체와 전반적인 내용
  • 영광21
  • 승인 2015.04.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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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이슈가 되는 화제에 대해서 소상히 알아보고자 한다. 바로 AIIB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전반적인 내용이다. 여기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설명하고자 한다. AIIB는〈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의 약자이다.
이 AIIB는 중국 북경을 본부로 하는 국제금융기구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투자은행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의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한 그리고 모든 금융 쪽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중국이 AIIB를 제의하고 만들게 된 실리적인 이유 또한 있다. 중국이란 나라가 워낙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해안 중심으로 발전이 심화됐다. 그래서 내륙지방의 발전이 굉장히 더딘 편이다. 그래서 이러한 내륙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유럽과의 철도와 도로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21세기형 새로운 실크로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AIIB란 것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 굉장히 많다. 특히나 중국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면 또한 아주 긍정적이라는 평이 많다. 기존의 돈을 풀어놓는 방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중의 한 가지가 위에서 말한 21세기형 새로운 실크로드인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지 않은 동남아의 국가들 또한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지원을 받고 개발도상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3월26일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에 참여할 것을 서면으로 중국에 전달했다. 3월 말까지가 가입기한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늦은 시점에서 가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아무래도 미국의 눈치를 봐야했던 정부의 입장도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경제적 실리를 위해서 결국에는 중국의 AIIB를 택할 수밖에 없었기에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된다.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미국이 처음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우리나라의 AIIB 가입을 저지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G7국가 중 최초로 가입한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잇따라 참여를 발표하며 AIIB에 뛰어들면서 우리나라도 충분한 명분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자 미국은 돌연 그들 국가의 결정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AIIB에 동참할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말은 동참이지만 동참과 관여가 될 것이 뻔하다.

분명 중국은 이에 속으로 엄청나게 통쾌해하고 있을 것이다. 세계 금융권을 떡 주무르듯 자기들 마음대로 휘두르다가 이에 대항하는 금융시장이 생겼으니 말이다. 거기에 AIIB는 아시아만 보더라도 전 세계의 1/3에 해당되는 시장을 갖고 있을 뿐더러 유럽과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것에 미국은 배 아파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단점 또한 존재한다. AIIB는 규모를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본 2,000억 달러,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가 4,000억 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큰 규모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유럽까지의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그 규모가 2조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규모다. 지혜와 슬기를 모아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박 찬 석 / 본지 편집인oneheart@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