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삶을 바꿔준 운명적인 귀농
생각과 삶을 바꿔준 운명적인 귀농
  • 영광21
  • 승인 2015.07.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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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홍농읍 임종하씨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좌우명으로 긍정적인 마인드, 행동하는 양심, 지역사회봉사를 모토로 귀농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임종하(57)씨.

21여년간 해군부사관으로 복무했던 임종하씨는 제대후 인천 남동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지난해 7월 고향으로 귀농했다.
“정년퇴직이 없고 계속 몸을 움직일 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농사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귀농을 하게 됐어요”라며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얘기하는 임종하씨.
오십이 넘은 나이에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임 씨는 2007년 수원대학교 법학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해 다니다 청운대학교 호텔경영컨벤션과로 편입해 현재 졸업반 대학생이다.

부지런함으로 얻는 것들
배워놓으면 분명히 쓸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임 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뿐만 아니라 순천대학교 임업후계자 교육, 1주일에 3번 청운대학교 수업 등 공부하느라 한주를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농사일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처음 귀농했을 때 영광의 귀농인을 위한 교육체계를 보고 감탄을 했어요. 또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큰 어려움없이 잘 해나갈 수 있었어요. 특히 귀농인을 위한 좋은 교육체제를 만든 김준성 군수와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준 박우수 전홍농읍장, 농업기술센터 고현아 주무관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임종하씨는 고향에 돌아가면 꼭 이루고 싶은 10년 계획을 가지고 귀농했다.
4대종교, 법성포진 등 볼거리가 많은 영광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의 발전과 취미로 모은 수석들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관과 함께 전통찻집을 운영하고 싶은 계획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는 임 씨는 논농사, 고추농사와 더불어 임산물 위주의 영광특산품을 만들기 위해 불갑산 자락에 터를 마련해 더덕, 하수오, 장뇌삼 등을 가꾸고 있다.

땅을 살리기 위한 농사법
“농사꾼은 땅에 대해 알아야 하고 후손을 위해 유기농법으로 좋은 땅을 만들면 자연스레 관광자원도 개발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미네랄, 효소, 우렁이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어요.”
농업대학을 다니며 유기농 자격증 공부도 겸하고 있는 임 씨는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직접 농사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참 좋은 점이 제가 귀농전에는 고지혈증과 혈압으로 오랫동안 약을 먹었는데 귀농을 한 후로는 약을 안먹어도 될 만큼 건강이 회복되고 체중이 8㎏이나 빠졌어요. 마음이 편하니 몸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귀농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그만큼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작은 아쉬움을 한가지 얘기한다.
“교육체제가 잘 정비돼 있는 만큼 모든 농업교육이 조금 쉽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면 알아듣기도 쉽고 실제로 적용하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많은 농부들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청정한 땅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열정으로 늘 예상밖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임 씨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