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옥당고을 청년포럼 구성 추진
영광군, 옥당고을 청년포럼 구성 추진
  • 김광훈
  • 승인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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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시민사회와 파트너쉽 형성 주목
영광군이 민선3기를 맞아 지역내 젊은 세대의 여론을 군정에 적극 반영할 목적으로 (가칭)'옥당고을 청년포럼' 구성을 구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옥당고을 청년포럼'은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시대 개막에 맞춰 21세기 비전을 가진 개혁적이고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각종 현안과제에 대한 논의구조를 구조화·공식화한다는 측면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현재 영광군이 구상하고 있는 '청년포럼'은 지역내 청년단체와 사회단체, 영광군이 공동으로 주관해 지역내 각종 현안사안과 관련해 토론문화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지역의 역량과 역동성, 주민을 위한 참여행정 정착을 높인다는 것이다.

현재 알려진 운영안에 따르면 구성은 20~4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50여명선에서 각 읍면 청년회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사회단체 관계자뿐 아니라 참여희망자도 공모해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광군 주관으로 연 2회 가량의 정례회를 운영, 군정 주요시책에 대한 브리핑과 의견청취, 주요 현안사안에 대한 토론 등을 통해 도출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포럼'이 구성된다면 문화체육센타 부지 선정 등과 같은 군정현안 사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관련 의견이 도출되면 군과 군의회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전에도 주민의 의견수렴 구조가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공개적이고 구조적인 틀,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한계를 탈피함으로써 신구세대들간의 다양한 여론수렴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광군의 이 같은 구상안에 따르면 그동안 군이 주장했던 열린행정 주민참여 행정구현이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수용성이 미흡했던 젊은 세대들의 비판과 대안을 한단계 더 높이 수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점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그동안에 군이 접촉했던 인물들이 명망가나 기관단체장 중심의 의견수렴 구조에서 탈피해 젊은 세대를 적극 추동화한다는 점은 '청년포럼'의 성패여부를 떠나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군의 구상은 민선 3기 운영이 시민사회와 파트너쉽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도 해석할 수 있어 김봉열 군수의 3기 군정체제 방향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물론 연 2회 가량 개최한다는 점이나 실제 구성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 모임의 성패, 효율 등은 또 다른 관변단체로 전락할 우려의 여지도 있는 대목이다. 모임 구조의 연 2회 개최 등은 실제 구성만 해 놓고 운영의 효과 등이 별반 없거나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정착여부에 따라 확대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역청년회 전직 모 간부는 "군의 '청년포럼' 구상은 긍정적으로 이해되고 그동안 미흡했던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군정에 반영되길 바란다"며 "이에 맞춰 지역 한편에서 청년세대들의 내부역량도 강화하는 등 상호간이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영광군은 '청년포럼' 구성을 위해 2월중 각 읍면 청년회 등과 접촉을 갖고 취지를 설명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해 참여희망자도 공모, 3월중 정식 출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