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십니까?
지금 행복하십니까?
  • 영광21
  • 승인 2016.06.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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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통계지표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접하는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다.
OECD는 상호 정책조정과 협력을 통해 회원국의 경제사회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나아가 세계경제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부간 정책연구·협력기구이다. 제2차 세계대전후 유럽의 경제부흥협력을 추진해온 유럽경제협력기구가 모태인데 현재는 유럽 이외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34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OECD에서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안전, 주거, 소득, 고용, 삶의 만족도, 환경, 건강, 공동체 의식 등 11개 항목을 각각 점수화해 ‘더 나은 삶의 지수(BLI)’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를 올해는 OECD 회원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3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5월말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이 전체 조사대상 국가중 28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 11개 항목중 9개 항목에서 15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2012년 24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3년 27위, 14년 25위, 15년 27위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사실이 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삶의 질이 뚜렷이 하락한 분야는 환경, 일과 삶의 균형, 건강 등 이었다. 특히 건강분야는 조사대상 국가중 최하위인 38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 ‘좋다’라고 답한 사람이 35.1%에 그쳤다.
환경부문도 사실상 꼴찌인 37위를 차지했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은 터키, 멕시코에 이어 꼴찌에서 세번째인 36위를 차지했다. 주 50시간 이상 일한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23.12%로 조사대상국 평균보다 10%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안전지표는 15년 6위에서 올해 21위로 대폭 떨어졌다. 특히 여성이 많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경찰에 신고된 피살자수인 살인율의 성별격차 순위는 조사대상중 15년 6위였지만 올해는 37위로 급락했다.

또한 사회 내부의 유대관계를 뜻하는 공동체부문도 꼴찌를 겨우 면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공동체 내부에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다는 응답비율은 75.8%로 조사대상 평균인 88%를 크게 밑돌았다. 인생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10점 만점에 5.8점으로 평균 6.5점보다 낮았다.
반면 이마저도 낯부끄러운 배경이 자리하고 있지만 교육기간, 학습열 등 교육분야는 6위로 11개 부문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군민 여러분, 지금 행복하십니까?
김세환 / 본사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