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문화 개선보다 서민 피해대책 먼저
접대문화 개선보다 서민 피해대책 먼저
  • 영광21
  • 승인 2016.09.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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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사, 법성포 굴비상가 등 농·축·수산물 현장점검

이낙연 도지사가 8월30일 영광군을 방문해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농·어업의 피해와 대처방안 현장을 파악했다.
이 지사는 이날 법성포 굴비상가와 영광읍 축협마트 등을 방문해 굴비와 한우판매 동향과 가공유통 현장의 대처상황을 살폈다.
법성포 굴비업체 상인들은 “김영란법은 추석 이후에 시행되는데도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심리적으로 위축돼 주문을 포기 또는 취소하거나 저가품을 구입해 판매가 크게 줄고 있다”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내년 설명절에는 엄청난 피해가 현실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벌써부터 4만9,000원짜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굴비 10마리 선물세트를 5만원 이하로 만들면 볼품이 없고 5마리를 한세트로 만들기도 어색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광축협 관계자는 “축산물의 경우 한우선물세트는 5만원 이하로 만들수는 있지만 그것을 선물로 주고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지사는 “일단 법은 지켜야 하니 농·어민이 힘들더라도 지혜를 발휘해 법에 맞춰 나가면서 함께 대책을 찾아보자”며 “김영란법으로 접대문화가 건전화되는 등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농·어민과 자영업자 등이 빈곤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김영란법은 좋은 정책이라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