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조 영향 영광군 735㎝ 최고
천문조 영향 영광군 735㎝ 최고
  • 영광21
  • 승인 2016.10.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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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법성·홍농지역 도로·선착장 등 침수 큰 피해 없어 … 전남도내 최고 수위 상승

 ■ 19년만에 해수면 상승 최고치

17 ~ 18일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에 의해 해수면이 일제히 상승해 영광군은 전남도내 최고 조위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이틀간 실시간으로 관측하며 추이를 살폈고 18일 오후 4시09분 영광의 수위가 735㎝로 높아지자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수위는 지난해 같은 날 575㎝ 보다 27.9% 더 상승했다.
영광군은 이번 해수면 상승으로 17일 오후 백수읍 구수리 구시미마을과 홍농읍 칠곡리 대항월마을 항구에 바닷물이 넘쳤으나 주민피해는 없었다.
18일에는 백수읍 구수리 구시미마을 해안가 주택마당까지 바닷물이 차올랐고 인근 도로에도 물이 넘쳤다.
법성면에서는 굴비상가가 줄지어 있는 법성리 도로로 물이 넘쳐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황급히 이동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이번 조석의 주원인은 태양과 달의 인력으로 인해 나타나는 천문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19년만에 해수면이 상승했다.

지난 8월 백중사리 때보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9,000여㎞ 가까워지고 지구와 달, 태양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 기조력이 크게 나타난 것이 원인이다.
영광군은 17 ~ 18일 이틀간 만조시간에 맞춰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차량이동 등을 지시하는 등 미리 침수에 대비했다.
현재 홍농읍 칠곡리 대항월마을에는 파도로 인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파제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방파제와 더불어 해안가와 가까운 주택침수를 막기 위해 월류벽을 설치했다.
한편 영광군은 이번 해수면 상승을 계기로 백수읍 등 해안가 지역에 대해 차수대비 대책마련을 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영광조위관측소의 기록에 따르면 19일 새벽 4시35분에는 661㎝ 수위를 기록했으며 점차적으로 수위가 낮아져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틀간 영광 외에도 목포시, 신안군 흑산도, 고흥군, 여수시, 제주시 등도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2.6 ~ 4.3m 가량 높아졌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