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간 우애 깊은 우리 마을이 최고”
“주민간 우애 깊은 우리 마을이 최고”
  • 영광21
  • 승인 2017.10.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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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영광읍 신월1리

화창한 날에 모인 어르신들은 함께 고스톱을 치며 즐거워한다. 여자들끼리 모여 즐거워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영광읍 신월1리(이장 이형임) 주민들.
어르신들은 신월1리가 주민들끼리 사이가 워낙 좋아 서로 싸우는 일없이 우애 깊은 마을이라며 자랑에 여념이 없다.
신월1리는 30가구에 40여명이 모여 사는 마을로 대부분이 70대 주민들로 이뤄진 고령화마을이다. 젊은 사람이 많이 빠지고 여자 어르신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신월1리는 신흥마을과 향월마을, 2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다.
신흥마을은 임진왜란후 김해김씨. 밀양박씨, 제주양씨 등이 들어와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현재는 광산김씨, 김해김씨, 함평노씨, 안동장씨들이 살고 있다.
향월마을은 제주양씨가 마을을 이루고 삼호농지를 따라 떠난 후 해주오씨, 안동장씨가 마을로 들어와 살면서 생겼다.
대부분 여자 어르신들로 구성된 신월1리는 벼농사 등 미맥농사가 주를 이루며 고추 등 밭농사도 함께 지으며 살고 있다.
이형임 이장은 “우리 마을은 사람이 적지만 가족처럼 친해서 싸울 일이 없어요”라며 “맨날 같이 모여서 시간 보내는게 일이에요”라고 말한다.
이 이장의 말처럼 경로당에 모여 고스톱을 치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은 근심 하나 없이 밝은 분위기로 마치 사춘기 소녀들 마냥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함께 모이니 더욱 즐거운 우리 마을
원래 항상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같이 놀면서 사이가 좋다고 말하는 신월1리 주민들.
마을주민들은 “매일 이렇게 모여서 같이 즐거워하기도 바쁜데 싸울 시간이 어디 있겠어”라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항상 경로당에 10명은 넘게 모여서 같이 놀아”라고 입을 모은다.
젊은 사람이 많이 빠져 정월대보름 같은 행사는 챙기지 못하지만 어차피 매일같이 모여서 식사도 함께 하고 있으니 굳이 거창하게 잔치를 열 필요가 없다는 마을주민들.
마을주민들은 “그래도 1년에 1번 정기적으로 모여서 하는 총회는 빠지지 않고 꼭 열어”라고 말한다.
또 주민들은 부녀회장을 오래 해오다 이번에 이장이 된 이형임 이장이 워낙 일을 잘해 나무랄데가 없다며 칭찬하느라 바쁘다.
이토록 서로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주민들은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와 대나무가 골칫거리다.
이 이장은 “전에 상수도 공사를 하느라 길이 파헤쳐진 곳이 많은데 아직도 제대로 보수가 안 됐어요”라며 “불편한 점이 많아 하루라도 빨리 보수공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또 “마을 곳곳에 대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마을이 대밭처럼 보일 지경이에요”라며 “대나무가 많이 자라버리면 제거하기도 힘들지만 너무 곳곳에 자라다 보니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없애는 것도 일이에요”라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


 

이형임(68) / 이장

우리는 서로 칭찬하기도 바빠서 주민들끼리 부딪힐 일이 전혀 없는 화목한 마을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빠지고 주민들 수가 줄어들수록 오히려 더욱 똘똘 뭉쳐 가족처럼 지내요.


 

박주금(72) / 마을주민

주민들끼리는 문제없이 사이가 좋은데 마을 골칫거리들이 문제예요.
마을에 파헤쳐진 길이 미관상 보기도 안 좋고 대나무들이 너무 많이 자라서 제거하기도 힘들어 골칫거리에요.

김점옥(68) / 부녀회장

다들 서로를 워낙 오래 봐오다 보니 부딪힐 일이 전혀 없어요.
서로 마음을 잘 헤아려주니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사이좋게 지내요. 정답고 우애 깊은 우리 마을이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