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몰아내는 씨름 열기로 가득
강추위 몰아내는 씨름 열기로 가득
  • 영광21
  • 승인 2018.0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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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름동호회 -

동장군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 살을 에는 강추위도 씨름동호인들의 뜨거운 열정은 막을 수 없다.
광주공업고등학교에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영광 씨름동호인들의 열정적인 훈련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씨름에 대한 열정과 재능으로 모인 지역 선후배 4명이 의기투합해 씨름동호회를 만들었다.
권혁용 씨름협회 이사는 “현재 저를 포함해 4명이 모여 함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씨름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지만 영광지역에 활성화된 씨름동호회가 많지 않다보니 따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씨름협회 권혁용 이사와 묘량면 씨름 대표선수이자 전 전무이사인 원 일씨 그리고 지난해 법성포단오제에서 영광읍 선수로 출전한 고한호 씨, 염산면 대표선수 문창식 씨까지 4명은 매주 광주공업고등학교에서 씨름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권 이사는 “날이 좀 따뜻했을 때는 영광스포티움에서 씨름을 즐겼지만 지금은 강추위로 인해 아무래도 씨름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광주공고에서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광주공고에서 활동하는 씨름부 고등학생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먼 거리와 살을 에는 날씨도 이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다. 이들은 퇴근 후 1시간여를 운전한 끝에 광주공고에 모여 씨름을 배운다.
광주공고를 비롯해 용봉중학교 씨름부 등 중·고등학교 씨름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은 “힘은 어른들이 더 좋을지 몰라도 씨름기술은 전문적으로 배운 아이들이 더 뛰어나다보니 오히려 배우는 입장입니다”라고 말한다.
씨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씨름동호회 회원들의 목표는 올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이들은 “남들이 쉬는 동안에도 실력을 부단히 갈고닦아 올해 법성포단오제 씨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