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모여 선율을 이루다
꿈이 모여 선율을 이루다
  • 영광21
  • 승인 2018.06.28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농초오케스트라

지난 15일 법성포단오제 개막식에서 관중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단연 홍농초오케스트라(지휘자 노학종)의 무대였다.
홍농초 학생들은 <위풍당당 행진곡>, <목포의 눈물> 등 4곡을 선보였다.
아이들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다.
협연을 통해 아이들이 저마다 자아낸 선율은 이내 하나로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다.
작은 음표가 하나로 모여 악보를 완성하듯 단원들의 작은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연주는 웅장한 곡을 완성했다.
노학종 지휘자는 “홍농초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한빛본부의 후원으로 학생들의 방과후 동아리활동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라며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단원들이 모여 연주하는 일반적인 오케스트라를 넘어 학생 모두가 서로 협력하고 인내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커다란 북에서 바이올린에 이르기까지 70여명이 넘는 학생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악기로 음악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는 단원 한명 한명의 연주가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완성하기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을 통해 인내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
단순한 음악지도를 넘어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인성지도의 현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노 지휘자는 “단원들은 1명의 학생이 1개의 악기를 가지고 있어요. 자기만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니 애착심도 생기고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는 비결입니다”라고 말한다.
단원들은 매년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로 법성포단오제 개막식의 문을 여는 것은 물론 전국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학생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홍농초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단원들은 “무대에 오를 때는 떨리기도 하지만 곡을 연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잊게 돼요”라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연주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