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손으로 청년을 이야기하다
청년의 손으로 청년을 이야기하다
  • 영광21
  • 승인 2018.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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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다

영광지역 청년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비영리단체 <기획하다>(회장 류일만)가 지난 9월28일 불갑상사화피는 마을에서 영광청년인권영화축제를 실시했다.
이날 인권영화축제는 전북 완주지역 귀농청년들이 텃밭에서 열린 영화제를 개최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영화제>를 개막작으로 여성 인권영화 <당신과 나 사이>, <그 여자네 집> 등 2편과 청년인권영화 <얼음강>, <나 어떡해>, <과대망상자> 등을 상영했다.
또 여성, 청년, 인권을 주제로 무비토크를 통한 영화를 분석하고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류일만 회장은 “지역청년들이 인문학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이번 영화제를 기획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기획하다>는 인문학 모임에서 공부하던 지역청년들의 토론 과정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라며 “도시권과는 달리 영광지역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인문학을 책상에 앉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4월 단체를 결성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5명의 회원들로 시작했던 <기획하다>는 청년 인권영화제를 준비하며 한 때 15명까지 늘어나기고 했다.
장소 섭외에서 영화제 기획, 프로그램 일정까지 지역청년들이 스스로 발벗고 나서 제1회 인권영화제를 만들었다.
“<기획하다>의 목적은 단순히 영화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영광지역을 농촌청년들에게 매력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 청년 스스로 할 거리를 만드는 것이 <기획하다>의 목표입니다. 청년이 직접 청년문제에 화두를 던지고 미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금은 제2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기획하다>. 지역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모임이 되길 희망한다.
“지역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통해 청년들이 인권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