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깁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깁니다”
  • 영광21
  • 승인 2018.12.07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산동호인 천영근씨

겨울이 들어왔다. 가을이 현란하게 산화하며 겨울을 맞이할 것이다.
나무를 떠나는 잎들은 바랜 얼굴로 겨울을 맞이한다. 산은 새로운 빛깔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끝마치고 있다.
굴비골산악회 회장 천영근 씨는 겨울 산행준비를 끝마쳤다. 겨울에는 겨울의 산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산이 좋아 지난 2003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고 있다.
산을 정복하기보다 산행 자체를 즐긴다는 천 씨. 맑은 정신을 쫓는 구도자의 마음으로 10여년이 넘게 산행을 즐긴다.
“산은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는 휴식처입니다. 지역 선후배들과 살아온 이야기보따리를 풀며 천천히 자연을 즐기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벗어던질 수 있습니다. 자연과 벗삼아 걷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시사철 현란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명산을 찾아다니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지역사랑에도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는 천 씨는 영광지역의 특산물인 굴비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굴비골’이라는 명칭을 산악회에 붙이기도 했다.
산악회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굴비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자연히 전국에 굴비를 알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천 씨는 산을 정복하기보다 자연의 정취를 있는 그대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둘레길 산행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빠르게 오르기보다 산을 즐기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라며 “상사화축제 등 산악대회가 열릴 때 여러 차례 참가 요청이 있었으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데 목적을 두다보니 대회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연을 벗삼아 걷는 특별한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는 천 씨.
“전국의 명산은 모두 다녀봤지만 산행은 늘 새롭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자연을 따라 걷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