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고 공기 좋은 맑고 푸른 마을
물 좋고 공기 좋은 맑고 푸른 마을
  • 영광21
  • 승인 2019.02.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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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묘량면 월암1리

매서운 한겨울 추위도 어느새 물러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반가운 봄을 앞두고 농촌마을도 제법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봄과 겨울사이 막바지 휴식을 즐기며 경로당에 모인 주민들은 언제나 그렇듯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묘량면 끝자락 장암산을 품은 묘량면 월암1리(이장 김요현)는 화림, 예촌, 청산, 성도 등 4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다. 56가구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다.
화림마을은 지금부터 150여년경 진주강씨가 이웃마을 문례에서 이주했고 대밭이 많고 뒷산과 마을 모양이 꽃처럼 생겨서 화림이라 했다.
예촌마을은 교위공 성극양이 재종질 강시만과 같이 이곳으로 약 400년전에 이주해 마을을 형성했고 예촌마을 뒤편에 위치한 북쪽 언덕 큰 모과나무 밑 정자에서 공부했는데 남달리 뛰어난 재능으로 예와 도덕에 밝아 이웃마을에서 관혼상제는 물론 모든 예의범절을 물으러 온다해 문례로 부르다가 인근 마을과 합해 예촌이라 했다.
청산마을은 조선 선조 당시 진주강씨 강문서가 마을을 형성했으며 마을 뒷산이 푸른산이고 푸른바위가 있다고 해 청암이라 했다. 이 마을이 동쪽이라 해 동산이라고도 불렀는데 두 명칭을 합해 청산이라 했다.
성도마을은 200년전 광산김씨가 이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마을이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성인과 도인이 나올 형국이라 성도라 했다.

주민 화합은 1등인 마을
묘량면 동쪽끝자락에 위치한 월암1리는 깨끗한 공기와 좋은 물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 오염되지 않은 탓인지 90대 장수어르신들이 많다.
지역주민들은 고추를 심고 벼를 재배하거나 콩도 심고 깨도 심으며 살아간다.
많은 주민이 한번에 모이기가 힘들 법도 하지만 월암1리 주민들은 틈틈이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매년 관광도 함께 다니며 정을 나누고 있다. 특히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은 “점심때는 농사일로 분주하다보니 주로 저녁에 모여 식사를 함께 나누고 있어”라며 “저녁에 밥도 먹고 드라마도 같이보고 놀다가 하루를 마무리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로 3년째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김요현 이장은 아직은 새내기 이장이지만 마을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다.
마을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뭐든지 열정으로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월암1리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을이 오지인 까닭에 교통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마을주민들은 “마을이 묘량면 끝자락에 있어 공기 좋고 물 좋지만 교통은 불편한 부분이 많아”라며 “하루에 버스가 4대밖에 안다니는데 지역주민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차선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김요현(48) / 이장

마을이 묘량면 끝자락에 있어 공기좋고 물 좋지만 교통은 불편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루에 버스가 4대밖에 안다니는데 지역주민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차선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박현순(59) / 부녀회장

우리마을 주민들은 매일 저녁마다 함께 모여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해요.
틈틈이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매년 관광도 함께 다니며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어요. 주민들의 화합이 마을의 큰 자랑거리랍니다.

 

이종남(81) / 노인회장

우리마을은 예로부터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마을이야.
마을에는 효자와 열부를 기리는 효열문이 있고 제실도 여러개가 있어. 매년 마을 전통행사인 시름장으로 주민간 화합을 다지고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