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고 행복 넘치는 우리 마을”
“사이좋고 행복 넘치는 우리 마을”
  • 영광21
  • 승인 2019.03.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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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 군남면 동월1리

가슴이 시원해지는 탁 트인 넓은 평지가 인상적인 군남면 동월1리에는 봄을 알리는 매화향기가 온 마을을 감싸고 돈다.
꽃피는 춘삼월, 어느새 추위가 가시고 지역주민들이 봄을 만끽하며 경로당에 옹기종기 모여 봄의 기쁨을 나누며 서로 안부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자연마을이 순천, 순원마을 2개로 이뤄진 동월1리는 41가구에 7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정감있게 살아가고 있다.
순천마을은 조선조 중종때 전주이씨 8대손 이 규가 담양에서 이주했고 그 뒤 김해김씨가 입주해 마을이 형성됐다.
중종때 마을에 큰샘이 있다고 해 샘골 또는 순천이라고 부르게 됐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동월리에 편입됐다.
순원마을 역시 조선조 중종때 전주이씨 8대손 이 규와 김해김씨가 입주해 마을이 이뤄졌다. 마을의 형국이 원숭이가 과일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해 선원동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순원동이라고 한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동월리에 편입됐고 일제 말부터 순원마을이라고 불렀다.
넓은 들판이 펼쳐진 동월1리는 여느 농촌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로 벼농사를 짓고 고추, 깨, 양파도 유명하다.
마을주민들은 농한기가 시작되면 점심시간마다 서로 모여 안부도 묻고 식사도 함께 하며 행복을 나누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애 깊고 행복 넘치는 마을 사람들
동월1리 마을주민들은 1년에 1~2차례는 꼭 야유회를 떠난다. 또 주민들이 단체로 목욕을 함께 하는 것도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동주 이장은 “주민들 모두 한가족 같은 단합을 자랑합니다. 마을주민들은 한해 농사가 끝나면 수확을 기념하는 의미로 함께 목욕탕의 찾아 피로를 풀곤 합니다”라며 “백수해수온천랜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당시에는 그곳을 많이 찾곤 했는데 지금은 문을 닫아 몇년전부터 고창지역으로 여행도 가고 목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민들의 화합은 예전부터 유명했다고 마을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같은 화합과 단결 덕분에 지난 1997년에는 드물게 경로당이 설립되기도 했었다.
이 이장은 “당시 이장님이 주민들을 위해 사비로 땅을 사서 마을에 정자와 경로당이 생겼습니다”라며 “그래서 경로당은 지역주민들의 우애와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올해부터 이장을 맡은 이동주 이장 역시 전임이장들의 열정을 그대로 이어받은 추진력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화합과 행복이 넘치고 우애가 돈독한 마을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민들이 함께 놀거리가 부족하다는 것.
마을주민들은 “다른 마을같은 경우 경로당에 노래방기계가 있어 쉬는 날이면 모여 우애를 다지곤 하는데 우리마을은 그런 시설이 없어 조금 안타깝습니다”라며 “노래방기계처럼 주민들이 화합하고 놀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이동주(47) / 마을이장

마을주민들은 매년 농사일이 끝나면 주민들이 다같이 목욕탕을 찾아 한해 피로를 풀곤 합니다. 백수해수온천랜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당시에는 그곳을 많이 찾곤 했는데 지금은 문을 닫아 몇년전부터 고창지역으로 여행도 가고 목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장복순(94) / 마을주민

우리마을은 예로부터 우애가 깊고 온정이 넘치기로 유명한 마을이야. 마을주민들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서로 안부도 묻고 식사도 함께 하며 행복을 나누고 있어.

 

이학산(75) / 노인회장

다른 마을같은 경우 경로당에 노래방기계가 있어 쉬는 날이면 모여 우애를 다지곤 하는데 우리마을은 그런 시설이 없어 조금 안타까워.
마을주민들이 화합하고 놀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