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행복을 불어넣다!
급식에 행복을 불어넣다!
  • 영광21
  • 승인 2019.05.02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한 밥상

학교 급식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한자리에 모인 17명의 조리사들이 저마다 실력을 뽐낸다.
평범한 식재료도 이들의 손을 만나면 뚝딱 어느새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한다.
맛도, 영양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당찬 포부로 뭉친 학교조리사동아리 ‘건강한 밥상(회장 김동림)’의 실습현장이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성장기 아이들이 무엇을 먹느냐 하는 문제는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간단한 한끼 식사를 만들더라도 정성과 사랑을 담아 행복한 밥상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지난해 조리사 동아리 ‘행복한 레시피’를 만들게 됐어요.”
지난해 ‘행복한 레시피’로 출발한 이들은 영광교육청에서 선정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부터 친환경·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식단을 만들자는 취지로 동아리의 이름을 ‘건강한밥상’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올해 동아리 목표는 영광지역의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급식을 만드는 것이에요. 평소 급식에 사용되는 간단한 식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17명의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만남을 갖고 있어요.”
영양사들이 스스로 공부하니 학교급식이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요리를 영양사들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한다. 조리사들이 시작한 작은 변화가 조리실무자와 영양사, 나아가 학교급식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은 지역 아이들 모두가 건강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만드는 그날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말한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밥상을 만드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이곳에서 배운 요리법으로 만든 급식을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조리사들 모두 영광지역에서 나고 자란 지역주민들인 까닭에 내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어요. 위생과 맛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좋은 급식을 만들고 싶어요. 학교급식이 집밥만큼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할 거에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