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정신질환자 체계적 관리 필요
고위험 정신질환자 체계적 관리 필요
  • 영광21
  • 승인 2019.05.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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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정신질환자 현황파악도 ‘깜깜’

영광군의 A지역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2일 체포됐다. 
영광경찰서는 2일 오전 10시30분경 A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지나가는 덤프트럭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B(56)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B씨는 정신질환으로 과거 두차례나 응급입원 조치됐다.
경찰은 덤프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자 도로변에 있던 남성이 흥분해 낫으로 트럭을 찍는 시늉을 했다는 인근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B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B씨는 과거 이웃에게 행패를 부리다 두차례나 응급입원 조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B씨가 어떤 정신질환를 앓는지 파악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B씨처럼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를 관리하는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광군보건소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관내 정신질환자는 영광군정신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는 1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이 관리하는 고위험 정신질환자는 40여명으로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정신질환자가 있는지 현황파악조차 정확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질환자의 경우 영광정신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지 않거나 환자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 이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한 읍·면별 실태조사, 방문상담, 사후관리, 유관기관 간 연계망 확충 등 보다 체계적인 관리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