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을 찾아 방방곡곡 누빈다
명산을 찾아 방방곡곡 누빈다
  • 영광21
  • 승인 2019.05.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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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동호인 이영자씨

영광읍에 거주하는 산꾼 이영자(52)씨는 매주 새로운 산을 찾는다. 산악인으로는 비교적 늦은 나이, 45세에 산을 오르는 참맛을 알았다.
“나이가 늘면서 건강 걱정도 늘었어요. 6년전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따라 충주의 한 명산을 오르게 됐어요. 그것이 제 산행의 시작이었어요.”
이 씨는 6년전 서해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정상에 오르니 그 만족을 잊을 수 없었다. 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느꼈다.
“두번째 산행은 화순 백아산이었어요. 서해산악회에서는 산 정상에서 입회식을 갖는 전통이 있어요. 해발 804m 백아산 꼭대기에 올라 산악인으로서 삶의 시작을 약속했죠.”
그녀는 이제 한달에 두번 명산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계절마다 새로운 빛깔로 변화하는 산의 참모습은 등산인들만이 알 수 있는 매력이다.
“산은 참 신기해요. 등산을 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요. 계절이 밀려오면 새순이 돋고, 녹음이 우거지고, 단풍이 우거져요. 겨울에 보는 설경도 반가워요. 이런 매력에 계속 등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씨가 손꼽는 산행의 즐거움이다.
그녀는 2년전 대구의 명산인주암산을 찾았다. 새벽 5시에 출발해 밤 11시에 돌아오는 장장 18시간의 여정이었다. 그곳에는 사람을 닮은 바위가 있었다.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어요. 정상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대구시 전경이 아득하고 청도 남산과 병풍산, 우미산 일대 절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해요.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적인 산세가 발길을 끌어당기는 산이에요.”
강원도 오대산에서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명산을 찾아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의 새로운 목표는 산에서 깨어나 산에서 잠드는 특별한 산행을 떠나는 것이다.
“서해산악회에 입회하고 나서부터 꼭 한번쯤은 하고 싶은 도전이 있었어요. 이전에는 기회가 없었죠. 기회가 된다면 1박2일 산행을 떠나 산의 매력을 지척에서 느껴보고 싶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