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차기 대선후보군 1위
이낙연 국무총리 차기 대선후보군 1위
  • 영광21
  • 승인 2019.07.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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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선호도 4개월 연속 상승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2일 발표·꿈 너머 꿈 실현될까 이목 집중

“오죽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하면서 한국이 대북대화 구걸하는 거지같다는 그런 기사가 나오겠냐.”(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김성태 의원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낙연 국무총리)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낙연 총리가 9월 열린 첫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이 호통치며 던지던 질의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만든 간명한 답변이다.
속칭 ‘이낙연 어록’중 하나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간명한 답변은 일반 국민들의 뇌리에 그를 단숨에 차기 대통령 후보군 반열에 올려 놓았다. 또 왜 그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발탁했는가의 진면목을 일반 국민들에게 대중 정치인으로 새롭게 각인시킨 대목이다.
우리 고장 출신으로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군중 오차범위내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앞서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월24∼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이 총리의 선호도는 21.2%였다.
리얼미터 조사기준상 이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전달 대비 0.4%p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가 차기 대선후보군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20.0%로 그뒤를 이었다. 지난 5개월 연속 이 총리에 앞섰던 황 대표는 전달보다 2.4%p 내리며 지난해 11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이고 이 총리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내였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0.8%p 내린 9.3%, 김경수 경남지사는 1.4%p 오른 6.2%,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3%p 오른 5.8%, 박원순 서울시장은 0.6%p 오른 5.3% 등의 순이었다.
조사 결과 범진보·여권후보군(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1.8%p 상승한 51.2%, 범보수·야권후보군(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의 선호도 합계는 2.3%p 하락한 39.0%로 범진보·여권 후보군이 12.2%p 앞섰다(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은 정치특성상 2년 넘게 남은 후보선출 일정상 현시점에서 섣부르지만 범여권과 범야권별 후보군의 정리를 가정할 경우 이 총리의 대권 가능성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정부를 간혹 방문하는 한 공무원은 “예전에 정부기관을 방문하면 서기관 한명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이 총리 임명이후 영광군에서 왔다하면 왠지 반갑게 맞이하는 분위기다”며 “총리와 직접 상관이 없는 정부 공무원인 것 같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실감한다”고 소회했다.
정치입문에 앞서 장래희망이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총리. 이미 실현된 꿈을 넘어 또 다른 꿈을 꾼다면 비단 개인의 영광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