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준비에 정상급 K-POP가수 섭외?
주먹구구식 준비에 정상급 K-POP가수 섭외?
  • 영광21
  • 승인 2019.08.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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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서 대행업체 선정·출연진 섭외는 언제

영광 엑스포 K-POP콘서트 제대로 될까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K-POP콘서트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9월 진행되는 영광e-모빌리티엑스포 기간에 열릴 ‘엑스포 K-POP콘서트’가 졸속으로 추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우려는 영광e-모빌리티엑스포에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한 국내 최고의 문화상품인 K-POP콘서트 유치를 통해 e-모빌리티엑스포의 동반 이미지 구축과 단순관람 행사가 아닌 매년 관광을 올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의 시장진입을 위해 국내 최고상품인 K-POP콘서트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영광군의 의도와 전혀 달리 준비부족이 큰 탓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4월초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9년 K-POP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5,000만원 포함 총사업비 3억5,000만원을 콘서트 사업비로 배정했다.
군은 관련 행사 담당업체 선정을 위한 용역계약 입찰을 7월24일 공고했다. 입찰은 12일간의 공고기간을 두고 6일 가격투찰이 마감돼 3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업체선정은 계약성격상 제안서 평가 등의 협상을 거쳐야 하며 평가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계약절차가 원만히 진행된다는 것을 가정할 때 업체선정은 빨라야 9일 이뤄진다. 행사가 진행될 9월28일까지는 5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 행사가 문화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일정이다. 특히 영광군이 요구하는 출연진이 인지도 높은 K-POP가수 중심의 A그룹 3팀, B그룹 2팀 등 총 8개팀이 과연 현시점에서 섭외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보통 인지도 있는 K-POP가수 등이 짧게는 2~3개월에서부터 길게는 6개월 이후까지 일정이 짜여진 상황에서 섭외가 이뤄지더라도 관람객들의 눈높이와 달리 함량미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영광군의 준비부족은 타 지자체와 비교하면 보다 한눈에 알 수 있다. 엑스포 K-POP콘서트보다 1주일 뒤에 열리는 광양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한 ‘K-POP슈퍼콘서트’를 위해 영광보다 무려 2개월 빠른 지난 5월말 관련 입찰을 공고해 6월24일 업체를 선정했으나 출연진은 7월18일에서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레드벨벳, 다비치, NCT DREAM, 열혈남아, 미소, 마스크, 헤이걸즈, 왈와리 등 총 8개팀 아이돌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또 영광군과 마찬가지로 한국관광공사의 공모에 선정된 인천시도 오는 9월28일 영광군과 같은 날 K-POP콘서트를 문학경기장에서 열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까지 K-POP콘서트를 10년째 열고 한국관광공사 공모에는 올해까지 3회 연속 선정된 지자체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행사를 위해 담당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지난 6월20일 냈지만 유찰되고 7월12일 2차 공고를 내 25일 개찰했지만 또 다시 유찰되는 등 오랜 행사개최 경험이 있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뿐만 아니라 영광에서 K-POP행사가 열리는 9월28~29일 태국에서 K-POP대형콘서트까지 열려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출연진 섭외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물며 K-POP콘서트와 관련해 유치 경험이 빈약한 영광군의 입장에서 지원사업에 선정된 직후부터 준비해도 부족할 상황에 7월까지 시간을 허비하며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질타가 문화계와 주민들로부터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