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최악 면했지만 크고 작은 피해 속출
태풍 최악 면했지만 크고 작은 피해 속출
  • 영광21
  • 승인 2019.09.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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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홍보탑 등 시설피해 102건 … 인명피해 없어 ‘다행’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영광지역을 지나며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10일 영광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관내에서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불행중 다행이었다. 그러나 물적 측면에서는 공공시설 58건, 사유시설 44건 등 전체 102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유시설에서는 이번 태풍이 강풍을 동반해 주택 지붕·창고 지붕  13곳, 담장  4곳, 창고  2곳, 간판  2곳,  차량 3건, 비닐하우스 파손, 정전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에서는 와탄천과 장자천에서 길이 10~20m의 사면 유실과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에 설치된 홍보탑의 상판 가림막과 내부 LED등 파손을 비롯해 밀재터널에 임시 설치한 대형 홍보현수막 등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됐다. 또 버스승강장 5곳을 포함해 전신주 4곳, 부잔교 2곳, 가로수 등이 넘어지기도 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막판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있어 완전 도복보다는 반도복에 그쳐 농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영광지역에서 발생한 농작물 피해는 벼 쓰러짐인 도복이 87㏊, 배와 단감 등의 낙과피해 12.4㏊, 인삼 차광시설 일부 피해 2.3㏊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앞서 영광군은 태풍 ‘링링’이 북상한 6일 밤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가 7일 오전에는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8일 오전부터는 복구작업과 함께 주초부터는 정확한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또 영광소방서도 6일 오후 6시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비상2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한 가운데 현장활동에 연인원 107명, 48대의 장비가 투입되기도 했다.
한편 영광지역에는 지난 5일부터 태풍이 지나간 9일 오전 8시 현재 군평균 128.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군남면이 198.0㎜, 낙월면이 45.0㎜로 최고·최저치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7일에는 평균 16.4㎜를 보인 가운데 불갑면이 24.0㎜, 염산면이 8.5㎜로 최고·최저 강우량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