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대상과 헤어지는 준비
소중한 대상과 헤어지는 준비
  • 영광21
  • 승인 2019.10.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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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차 사는 날(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늘 곁에 있지만 그 소중함을 가끔 잊는다. 가족 이외에 어떤 것을 가족처럼 소중히 여길까?
그린이는 이미 여섯개의 팽이가 있지만 새 팽이가 사고 싶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조르지만 엄마는 들어주지 않는다. 아빠도 10년도 더 탄 뭉치를 보내고 팽이보다 훨씬 크고 비싼 새 차를 산다면서 낡고 초라한 팽이를 가지고 놀라고 하니 억울해서 새 팽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
그러다 그동안 함께 지낸 자동차 뭉치와의 마지막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함께 했던 수많은 추억이 떠오르자 그린이는 새 차를 사지 말라며 울음을 터뜨린다.
생동감 넘치는 글과 그림은 우리 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하다. 아이들의 밝고 유쾌함과 가족의 섬세함과 따뜻함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린이는 가족만큼이나 함께 한 뭉치와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고 새 가족과의 힘찬 출발을 응원한다. 우리 아이들과 소중한 대상과 헤어져야 할 때가 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