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정겨운 벗이자 건강지킴이!
어르신들의 정겨운 벗이자 건강지킴이!
  • 영광21
  • 승인 2019.11.08 11: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순 묘량삼효보건진료소장

묘량면 삼효보건진료소는 동네 사랑방인지 보건진료소인지 모를 정도로 정과 따스함이 넘쳐난다.
삼효리 효동마을에는 50세대가 살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일자리와 교육시설을 찾아 도시로 떠났고 주로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다.
신성순(39) 소장은 삼효리 주민들의 다정한 말벗이자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소장은 보건소 업무뿐 아니라 마을 대소사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건강을 세심하게 챙겨준다. 무엇보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
보건진료소는 농어촌 주민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1981년부터 의료 취약지역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주민들의 응급의료, 방문보건, 만성질환관리, 전염병관리, 보건상담 및 교육, 예방접종 등의 보건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신 소장은 “보건진료소에서는 수술 후 처치, 드레싱, 간호, 투약 관리, 인슐린 주사 지도, 건강관리 교육을 한다”며 “이밖에도 팩스 보내기, 통장 정리, 고지서 처리, 공문 읽어주기, 세금상담, 납부대행, 장기요양센터 등급판정 공문읽기 등의 잔심부름도 하고 있다”고 웃는다.
삼효리에는 관공서가 삼효보건진료소 밖에 없어서 어르신들이 전화가 고장이 나도 보건진료소를 찾아온다고 한다. 신 소장은 직접 KT에 전화를 걸어서 민원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신 소장은 염산면에서 태어나 해룡고를 졸업했다.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광주기독병원과 동아병원 등에서 근무를 했다.
영광군에서 의료급여관리사로 3년 정도 근무를 하다 영광군 보건진료직 공채에 합격했다. 첫 발령지는 낙월면 송이도였다. 뱃길이 한시간이 넘는 송이도에서의 일상은 힘든 일도 많았지만 보람도 많았다.
신 소장은 2013년 1월 삼효보건진료소에서 근무를 시작해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 이상 등 어르신들의 1차 진료를 한다.
또 보건교육을 하기도 하고 고혈압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치료를 권한다. 건강 상담을 하다가 초기 치매환자를 발견해 도움을 준 적도 많다.
최근에는 대마산단이 생기면서 기계에 몸을 다친 응급치료 환자들이 종종 찾아온다.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잘못될 수도 있는 환자는 그 자리에서 응급조치를 한다.
신 소장은 점심시간에는 경로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면서 어르신들과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식구처럼 생활하고 있다.
신 소장은 삼효리 어르신들의 주치의이자 말벗이자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처럼 그곳에 있기만 해도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