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구절초떡 공동체 수익사업 모델 개발”
“두부·구절초떡 공동체 수익사업 모델 개발”
  • 영광21
  • 승인 2020.01.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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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면 콩밭 메는 두부공동체

군서면 마을공동체 <콩밭 메는 두부공동체>(회장 김화선) 사무실은 회원들의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총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콩밭 메는 두부공동체>는 2019년 한해동안 우리콩으로 두부만들기, 보배로운 집 순두부 음식봉사, 전남국제농업박람회 버스킹공연 등을 펼쳤다.
김화선(63) 회장은 “지난 5월 사업자등록을 한 후 1년 동안 회원들이 함께 모여서 콩 농사를 직접 짓고 두부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두부 하나로 참으로 많은 창의적인 일들이 일어났어요”라고 말했다.
<콩밭 메는 두부공동체> 회원들은 1년 동안 두부·순두부·두유·구절초떡·구절초고추장 등을 개발했다. 회원들이 회의를 통해 직접 콩 농사를 짓기로 결정을 한 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해 5월, 비어있는 공유지 450여평에 회원들이 직접 메주콩을 심었다. 함께 일을 하니까 힘든 줄도 모르고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콩 농사를 짓고 수확과 탈곡도 직접 했다.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콩을 수확한 것이다.
유기농콩을 수확한 후, 강사를 초빙해 두부 만드는 법을 배웠다. 두부는 주변에 가깝게 있는 식재료였지만 직접 손으로 두부를 만들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김화선 회장은 “콩물에 간수를 넣으면 몽글몽글해지다가 단단하게 굳으면서 두부가 되는데 참으로 신기했어요. 재미도 있고, 상업성도 있는 일을 하니까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두부를 직접 만들어서 팔기도 해요. 공동체의 수익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예요”라고 말한다.
영광군에서 백수읍 백수해안도로에 구절초 꽃길을 만들면서 구절초라는 약용식물도 발견하게 됐다. 영광에 모싯잎송편이 유명한데 ‘구절초송편’도 가능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구절초의 약효를 연구하면서 구절초를 이용한 떡도 함께 개발했다.
김금자(57) 회원은 “우리가 직접 수확한 콩으로 만든 두부 요리를 해서 경로당 등 어르신들에게 요리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라고 말한다.
김화선 회장은 “주민들이 화합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마을공동체 사업의 성과입니다”라고 의미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