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집단 퇴장후 민주당 의원들로만 선거
무소속 집단 퇴장후 민주당 의원들로만 선거
  • 영광21
  • 승인 2020.07.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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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선거직 4개 모두 민주당 소속 선출 … 무소속 “나머지 1개 상임위원장도 가져가라” 비판

■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파행

무소속 의원 전원이 퇴장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3개 상임위원장 선출로 이뤄질 예정이었던 후반기 영광군의회 원 구성은 1일 오전 임시회에서 무소속 3명의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2개 상임위원장만 선출한 채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된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는 차기 임시회에서 선출하기로 하고 폐회하는 등 파행으로 점철됐다.
이날 민주당 소속 5명의 의원만 참석해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는 최은영 의원, 부의장에 하기억 의원, 또 상임위원장으로 자치행정위원장에 박연숙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임영민 의원이 모두 5표씩을 얻어 당선됐다. 
이날 원 구성이 이뤄진 임시회는 민주당 소속 5명, 무소속 3명 등 8명의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9건의 안건중 회기 결정,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을 결정할 때까지는 외형상 순조로운 듯 했다. 하지만 임시회의 핵심으로 3번째 안건인 후반기의장 선거의 건이 상정되면서 무소속 A모 의원이 신청한 의사진행 발언이 회의진행을 맡은 강필구 전의장의 회의규칙상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충돌하면서 이상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무소속 B모, C모 의원도 “전반기 원 구성을 할 때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과도 소통하면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 1개를 배분했다”며 “(그러나)오늘 발행된 신문을 보니 어제(6월30일) 민주당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맡기로 했다고 한다”고 원 구성이 사전에 민주당 독단적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최근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서울 강서구의회, 인천 미추홀구의회 등 다수당이 의장을 맡으면서도 소수당에 부의장을 배려하기도 했지만 영광군의회는 전반기 원 구성 때도 실시했던 관례인 사전 조율이나 전체 의원간의 소통이 전무했다”고 비판한 뒤 단체로 퇴장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광군의회는 전반기 원 구성 당시 5개의 선거직중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 1개를 무소속 의원에게 맡게 한 전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임시회는 무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으로 전체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 선임과 이를 기반으로 한 상임위원장 선거, 그러면서도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는 차기로 미루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특히 상임위원 선임은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의장이 임명하는 관례도 무시한 채 해당 무소속 의원들도 부재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2개의 상임위원장 선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무소속 의원들은 “차기 임시회에서 선출한다는 의회운영위원장도 우리는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자칫 전반기 의장을 맡은 강필구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상황까지도 예측된다.
영광군의회의 정치력 복원이 시급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