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영광군의회 첫 임시회 ‘지각’ 개회
후반기 영광군의회 첫 임시회 ‘지각’ 개회
  • 영광21
  • 승인 2020.07.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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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일정보다 대폭 축소·상임위 없고 본회의 활동만 4일간

후반기 영광군의회가 출범한지 20여일만에 두차례의 공전이후 첫 임시회를 22일부터 27일까지 개회한다. 
후반기의회 첫 임시회는 애초 10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원 구성이 파행으로 진행되고 마무리하지 못한 이래 지난 17일 회기일정도 유야무야된 상황에서 열린 것이다. 
애초 회기일정 계획에서 임시회가 잇따라 무산됨에 따라 임시회 회기도 당초 13일간의 일정에서 대폭 축소됐다. 
매년 7월 열리는 임시회에서는 집행부의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 및 청취, 각종 조례안과 기타 부의안건 처리 등이 통상 본회의와 각 상임위원회 활동을 거쳐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 열리고 있는 임시회는 기존 일정이 두차례나 무산된 탓에 공직사회의 하계휴가 일정 등을 고려해 6일간의 일정으로 짜여졌지만 토·일요일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4일 밖에 되지 않은 이유로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 및 청취건만 본회의에서 진행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임시회가 열리기 하루전인 21일에는 그동안 이뤄지지 못한 의원간담회도 후반기의회 구성후 처음으로 전체 8명의 의원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 보이콧하던 무소속의원 3명도 모두 참석했다. 
무소속의원들은 지난 16일자로 작성된 ‘영광군의회 정상화를 위한 입장문’을 20일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파행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며 민의와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도외시한 처사에 대해 군민에게 사과하고 후반기 원 재구성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펼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영광군의회의 현 상황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비상 등 군민들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회 등원 배경을 피력했다. 
이들은 또 다음날인 21일 이후 열릴 예정이던 의원간담회와 임시회를 겨냥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원간담회는 참여할 것이지만 일방적으로 강제 배정되고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임위원회 활동참여는 (후반기 원 구성이)정상화될 때까지 거부하고 본회의장에서 회부된 안건처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혀 의원간담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무소속의원들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배경은 현안으로 있는 홍농에 건축중인 영광열병합발전소(SRF) 문제가 의회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광열병합발전소측이 지난 6일 사용연료 허가신청을 영광군에 접수함으로써 민원처리 기한이 오는 31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일단 파행으로 치닫던 후반기 영광군의회가 민주당과 무소속의원들간에 더 이상 파국으로 나가지 않은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21일 간담회는 물론 이번 임시회 안건으로도 상정되지 않은 의회운영위원장 선출 등을 둘러싼 후반기 원 구성문제는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어 자칫 반쪽짜리 의회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