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불교 원불교 미사·법회 전면 중단
천주교 불교 원불교 미사·법회 전면 중단
  • 영광21
  • 승인 2020.09.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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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개신교계도 대면예배 중단 … 지역내 검체진단 확진세 흐름 따라 널뛰기

■ 영광군민, 활동반경 대폭 감소

전남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치가 영광군민들의 시계를 멈추게 하고 있다. 
전남·광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폭증하며 전남도의 선제적 조치로 자의반 타의반 하는 심정 속에서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8월30일 실시된 종교시설 점검 결과 영광지역내에서도 천주교를 비롯한 불교, 원불교의 12개 읍면 교당들이 미사와 법회 등을 일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교들은 중앙회의 결정에 따라 미사와 법회를 이미 중단한 상태로 각종 소모임까지 일체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에 있는 개신교도 대면예배를 일정부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23일 104개 교회시설의 점검 결과 예배를 실시한 곳은 88곳이고 영상예배를 포함한 비대면 예배를 실시한 곳은 16곳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된 8월30일 당일에는 조사 실시된 101곳중 9곳이 예배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령 대면예배를 했더라도 참여 신도수는 전주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단계 상향조치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12종의 고위험시설과 6종의 중위험시설이 인원에 상관없이 집합이 금지된데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식당과 카페 등도 고객들의 이용이 현저히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광읍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모 대표는 “지난 일요일은 물론 평일에도 1주일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확연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영광읍의 또 다른 식당 대표도 “이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평일 저녁에는 그나마 손님들이 있었지만 2단계 조치후에는 손님들이 더 떨어졌다”고 전했다.
법성면의 한 상인(45)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우리 영광은 그나마 확산세가 덜하지만 혹여 모를 일이어서 회사 일이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간다”면서도 “명절도 다가오는데 경기도 좋지 않아 이번 명절 때 굴비가 얼마나 팔릴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 여부에 따라 영광군 방역당국이 실시하는 검체진단 검사도 널뛰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감염 확진자 발생에 따라 7월초 한때 1일 최대 200명에 달했던 검체진단도 8월15일까지 10명대에서 한자리 숫자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인근 광주의 확진자 확산과 영광지역 2번째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8월19일을 전후로 30~40명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8월 한달간 관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받은 주민은 모두 457명이었다. 
영광군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분위기가 온탕과 냉탕을 수차례 오고가는 상황이다”며 “1건이 괜찮았다 하고 안심하면 곧바로 또 다른 사안이 터지는 등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관내 주민들만으로도 조심해야 하지만 외지인들이 영광을 방문했다가 나중에 확진자로 판명돼 통보가 오는 사례가 잦다”며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곳을 외출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기본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