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 조성계획 변경 논란
영광군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 조성계획 변경 논란
  • 영광21
  • 승인 2020.09.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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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 67억이 100억원으로 대폭 증액 
매일시장 입구 부지에서 주차장 부지 등 계획변경 … 제2 대안모색 주장도 제기돼

 

영광군이 영광읍 도동리 매일시장(굴비골영광시장) 입구에 추진하려던 청년창업단지·육아통합지원센터 조성사업이 당초 예정했던 부지에 일부 보상까지 마쳤지만 전체 부지를 끝내 확보하지 못해 부지를 변경할 상황에 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청년창업 기회 제공으로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임신·출산·육아 통합거점을 마련할 목적으로 매일시장 부근 14개 필지를 매입, 대지 556㎡(168평)에 5층 규모의 연면적 2,224㎡(672평) 건물을 21년까지 조성할 방침이었다. 
당초 여기에 들어갈 사업비는 국비 13억원을 포함한 군비 54억원 등 67억원이었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군비 15억원, 국비 13억원을 지난해 확보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초 예정됐던 매입부지의 보상협의가 해결되지 않아 매입을 포기하면서 지난 4월 현재 매일시장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동리 270번지 일대를 대체 부지로 구상하게 됐다.
당초 부지로 예정된 곳에 이미 보상비로 들어간 금액도 9억2,500만원이다. 
그런데 설상가상 영광군이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규모를 확대하는 등 33억원의 군비가 증가해 총 1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영광군의회에 보고됐다. 주차장 부지에 건축을 하기 때문에 주차부지 추가확보를 위한 주변 건물 매입비와 공사비 등 5억6,600만원도 추가됐다.
영광읍 한 주민은 “계획이 변경되면 사업비가 일정하게 늘거나 줄 수 있지만 말이 몇십억이지 누구집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영광군에 돈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영광군이 현 주차장 부지를 청년창업단지·육아통합거점지원센터 신축부지로 계획을 변경한 것은 다른 부지에 비해 군유지라는 특성상 대체부지로 쉽게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칫 사업이 일정기한 내에 마치지 못할 경우 13억원에 이르는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청년 일자리 제공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구상과 육아통합지원 등 성격이 전혀 다른 사업을 동일시함으로써 사업추진의 시각을 좁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육아통합지원센터의 경우 육아들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실내공간뿐 아니라 실외공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기존 공립어린이집 등과 통합적인 관점에서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영광군이 현재 계획대로 갈지 아니면 제2의 대안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비 13억원도 소중하지만 33억원이나 되는 군비도 결코 적은 지방비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