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중함 담는 신문
일상의 소중함 담는 신문
  • 영광21
  • 승인 2020.10.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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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 기념사

본지 애독자와 지역주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 경향각지에 계신 옥당골 향우님께 인사 올립니다.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2002년 10월23일 첫 발을 내딛은 이래 매주 목요일 독자들을 찾아가는 본지가 창간 열여덟 돌을 맞았습니다. 햇수로는 19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넘어 이제는 강산이 두번 변할 20년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중단없는 신문 발행을 이어올 수 있도록 올 한해에도 많은 힘이 돼 주신 독자와 주주, 광고주 그리고 지역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인사 전합니다.
창간 17주년을 맞았던 1년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흡사 영화나 TV의 좀비장르에서나 보던 세상이 우리 앞에 일상생활로 돼 있습니다. 지난 연말 ‘우한바이러스’라고 중국에서 들려오던 뉴스가 남의 일인 냥 흘려들었던 무심함이 올해 들어 우리의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것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던 낙관은 이제까지 우리가 누리면서도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지난 시절 일상의 귀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창간 열여덟 돌을 맞는 작금의 시기에 지역 언론생태계의 대내외적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수년전부터 지역 시장규모에 비해 포화상태인 신문시장의 난립이 주된 요인이고 부차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 기인한 지역경제활동의 위축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영광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의 광고시장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넘어섰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타지역에서는 주간단위로 발행되던 지역신문들이 이미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발행횟수나 지면을 줄이기도 하는 등 신문시장의 위축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에 비하면 영광지역 상황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하물며 지난 여름 일간지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린 나머지 정부에 광고예산의 조기집행을 요청하는 어이없는 촌극도 벌렸습니다. 경영난은 십분 이해하더라도 마치 은행에 자기 돈을 맡겨 놓은 것처럼 주인 행세를 하는듯한 의중 때문입니다.
다시금 지역신문시장을 보면 양적인 성장은 포화상태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선 양적인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는 언론의 정도와 제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언론매체나 개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몇몇 새로운 방식을 운영하는 것은 매체 수용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 같은 방식중 언론매체를 비교평가하는 분야까지 확대돼 가고 있는 점은 기존 매체가 보다 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본사도 새로운 상황에 맞게 변화해야 할 과제라고 판단합니다.
창간 열여덟 돌을 맞는 오늘, 본사도 지나온 길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차마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처럼 독자와 지역주민들이 <영광21>을 이웃과 친구처럼 느낄 수 있는 신문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김세환
본사 발행인 /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