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의 보도 수법 국제 조롱거리이자 심각한 골칫거리로 전락
한국언론의 보도 수법 국제 조롱거리이자 심각한 골칫거리로 전락
  • 영광21
  • 승인 2020.11.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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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천의 편지 ⑪ - 다시 기레기들에게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의 목소리를 빌어 역사와 고전古典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전하는 코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수구 기득권층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총궐기한 상황이다. 
한국 수구 기득권 세력의 문제와 병폐는 역사의 차원에 놓여 있다. 친일, 독재권력이 남긴 부정적 잔재 등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가 강하게 발목을 잡은 채 역사의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는 병폐와 그 당사자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들을 향해 역사의 목소리로 경고하고자 한다. 
지금 이 병폐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어둡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다. 관련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유튜브 채널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을 시청하시기 바란다. 
/ 편집자 주


이른바 ‘언론’의 탈을 쓰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선동하고, 자기 나라를 저주하고, 자신들이 못 마땅해 하는 사람의 인생을 박살내고,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파와 인물들을 무조건 한 없이 추켜세우고, 보도해야 할 것은 외면하고, 보도할 필요도 가치도 없는 것은 대서특필하고, 가짜 뉴스를 눈 하나 깜짝 않고 마구 배설해서 결국은 세계 언론 신뢰도에서 늘 꼴찌를 놓치지 않는, 그러면서도 전혀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한국 기레기들의 나쁜 보도 수법을 고전의 명언·명구와 고사성어를 빌려 정리해본다.

일구이언一口二言 ‘한 입으로 두 말 한다’는 ‘일구이언’은 우리 기더기들의 아주 중요한 기본기다. ‘일구이언’은 기본 ‘한 입으로 여러 말한다’는 ‘일구다언一口多言’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들끼리 입도 못 맞춘다. 그러다 보니 ‘자기모순自己矛盾’과 ‘자가당착自家撞着’이 절로 따라 온다.

견강부회牽强附會 ‘자기모순’, ‘자가당착’을 인정하고 고치기는커녕 이를 덮으려고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주장과 말에 맞추려는’ ‘견강부회’가 비일비재다.

단장취의斷章取義  취재원의 말을 인용하거나 자료를 분석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 인용하거나 자기 멋대로 해석하여 쓰는’ ‘단장취의’도 늘상 하는 짓거리다.

취모구자吹毛求疵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정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표적 삼아, 요즘 하는 말로 좌표를 찍어 개인생활은 물론 가족 친지들까지 마구 털어 괴롭히는 짓은 이제 이 자들의 일상이 되었다. ‘털을 불어 흠을 찾는’ 취모구자는 이미 고질병이 됐다.

무문농법舞文弄法, 무문왕법舞文枉法, 무문교저舞文巧抵  ‘글을 이용해 법을 왜곡하고 농단하며’ ‘글을 놀려 교묘하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비방하고 해치는’ 짓은 우리 검찰과 판사들의 특기인데 기레기들도 이를 배웠는지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사법부의 ‘무문교저’는 오죽했으면 2018년 <올해의 고사성어>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곡학아세曲學阿世 ‘배운 것을 왜곡하여 권세에 아부하는’ 일은 이제 못난 지식인 못된 정치가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기레기들이 한 수 더 뜬다.

구합취용苟合取容 ‘곡학아세’는 물론 아부와 아첨 따위로 (권력과 돈을 가진 자의) 환심을 사는 ‘구합취용’은 골수에까지 사무쳐 불치병이 되었다.  

곡의봉영曲意逢迎, 부화뇌동附和雷同 ‘자기 뜻을 굽혀 (권력과 돈을 가진 자의) 뜻에 맞추는’ 곡의봉영과 부화뇌동은 없으면 아예 못 사는 필수품이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다. 강자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약자는 윽박지른다.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은 무시하거나 기만한다. 본분을 내팽개친 지 오래다. 
그리하여 마침내 무식無識, 무지無知, 무모無謀, 무치無恥의 ‘사무四無’로 완전무장한 채 사방팔방을 향해 마구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 지금 이른바 ‘언론’의 탈을 쓴 기레기, 기더기들의 모습이다. 
들을 리도 없겠지만 2,500년전 《논어》 <자한>편에 보이는 공자께서 평생 하지 않으셨던 네가지 ‘사절四絶’을 소개한다.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
“억측하지 말고, 절대 긍정하지 말고, 고집부리지 말고, 나만 옳다고 여기지 말라.”

교수 김영수님의 '사기를 읽다 쓰다'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