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3호기 2년 6개월만에 발전 재개
원전 3호기 2년 6개월만에 발전 재개
  • 영광21
  • 승인 2020.11.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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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7개 사항 이행 전제로 재가동·사과문 12일 발표

한빛원전 3호기가 가동을 중단한 지 919일만에 마침내 재가동에 들어갔다. 횟수로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18년 5월11일부터 시작된 제17차 계획예방정비 도중 발생한 격납건물 공극 문제로 예상치 못한 장기 가동중단이 막을 내리고 14일 오후 5시 발전을 재개했다. 발전을 재개한 3호기는 17일 24시 전출력에 도달했다.  
한빛본부는 가동이 중단된 동안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124개의 공극과 184개의 철근노출부를 반영한 구조건전성 평가와 해외 전문기관의 제3자 검증 등을 통해 격납건물 건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공극 등 격납건물 외벽의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격납건물 종합누설률 시험에서 누설률을 측정한 결과 격납건물의 건전성을 최종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빛 3호기는 2018년 5월 계획예방정비 중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돼 보수·정비로 가동이 계속 연기됐다.
한빛본부는 10월 중순 보수·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했지만 안정성을 문제제기하는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그동안 가동을 미뤄왔었다.
한수원(주)은 최종 점검을 끝내고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 영광군, 영광군의회,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 등과 7개 안의 이행을 전제로 가동에 합의했다.
합의안은 ▶ 한수원의 사과 ▶ 격납건물 구조건전성 평가 실시 ▶ 격납건물 상부검사 ▶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후속 조치 ▶ 국회 차원의 부실공사 조사·대책 마련 ▶ 부실공사 관련 피해 보상 ▶ 제도개선 추진 등이다.
한수원(주) 본사는 가동에 앞서 지난 12일 ‘한빛원전 3·4호기 관련 지역주민들께 드리는 사과문’을 사장 명의로 발표했다. 한수원은 “한빛3·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은 건설 당시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말씀해 주신 부실시공 문제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 생각한다”며 “한수원은 이러한 과오와 소통·공감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특히, 지난 30여년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군과 지역주민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고 안전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