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황 함평군에서 먼저 통보받는 영광군민
지역 상황 함평군에서 먼저 통보받는 영광군민
  • 영광21
  • 승인 2021.0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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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밀재 교통통제 통보·해제 발빠른 함평군 … 원전 안전문제 발생한다면 어떻게?

연말연시를 즈음해 2차례에 걸쳐 많은 눈이 내렸다. 
영광군 평균 30㎝가 넘는 많은 눈에 주민들은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지만 지난 이력 때문에 일상생활로 재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6~8일에는 대설경보와 함께 근래 찾기 힘든 한파경보까지 발령될 정도로 극심한 추위까지 덮쳐 주민들의 발걸음은 거리에서 내몰렸다. 
영광지역에는 구랍 30~31일 이틀에 걸쳐 평균 16.2㎝의 많은 눈이 내렸다. 설상가상 1주일여만인 6~8일군 평균 17.5㎝의 눈이 내렸다. 특히 두번째 내린 폭설 때는 7일 하루에만도 10㎝가 넘는 눈이 집중됐다. 이로 인해 군은 휴일임에도 지난 주말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주요 도로변의 잔설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생활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이번 2차례의 폭설을 겪는 와중에 영광군과 함평군이 주민들에게 발송한 <안전안내문자>가 주민들 사이에 비교가 되며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구랍 30일 함평군청에서 ‘대설에 따라 옛 밀재(해보면 금곡교차로~영광방면의 옛 국도)의 교통통제를 당일 오후 7시부터 실시한다’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가 오후 5시48분경 영광읍을 위주로 한 인근 주민들에게 통보됐다. 
반면 영광군청의 이 같은 내용의 통제실시 안내문자는 실제 조치가 이미 들어간 오후 7시46분경 수신됐다. 또이 같은 교통통제를 해제한다는 알림은 31일 오전 8시7분경 함평군청에서만 통보됐다.
이 같은 사례는 두번째 폭설이 내린 지난 7일에도 재연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발효된 대설경보로 인해 함평군이 오후 4시54분경 ‘대설에 따라 옛 밀재를 오후 5시부터 통제한다’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주민들에게발송했다. 
영광군은 15분여가 지나 이미 통제가 이뤄진 오후 5시8분경 발송했다. 
또 이 같은 교통통제 해제통보도 8일 오전 8시부터 이뤄진 가운데 함평군은 관련 문자를 8시7분, 영광군은 8시47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특정구역의 인접지와 관련해 기상특보가 발효돼 두 지자체가 취한 조치로 2곳에서 동시에 문자를 송신한 영광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다소 어리둥절했다. 사실 교통통제가 이뤄진 구간은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사안 자체로는 의미가 작을 수 있다. 
하지만 영광지역의 경우 안전문제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지점이 원전문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대설과 관련해 조치한 영광군의 대처가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광읍 주민 김모(63)씨는 “사실 하나의 지자체에서만 문자를 보냈다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원전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진 상황이었다면 뒷북치는 식이고 실제 안전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영광군이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광군 재난안전 대책의 현주소는 과연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