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930 -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치유의 힘
그림책을 읽자 930 -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치유의 힘
  • 영광21
  • 승인 2021.11.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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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조던 스콧 글 / 시드니 스미스 그림 /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말을 더듬어 마음대로 말하지 못했을 때 느꼈을 아픈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아이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저 입술만 달싹일 뿐 돌멩이처럼 굳어 어떤 것도 소리내 말할 수 없다. 학교에서는 말을 할 일이 없기만을 바라지만 오늘은 발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말에는 귀 기울지 않고 뒤틀린 자신의 입술만 쳐다보며 비웃는 친구들 때문에 목구멍이 꽉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런 날에 아빠는 아이를 강가로 데리고 가 위로한다. 강물은 굽이치고 소용돌이치고 부딪치고 부서지면서 흘러간다. 도도하게 흐르는 것 같지만 더듬거리며 흘러가고 있고 거친 물살 너머로 잔잔한 물살도 있음을 깨닫는다. 
아이는 햇빛이 부서지는 강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제 자신의 언어가 서툴러도 자연스럽게 긍정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과 힘을 얻는다. 그리고 용기를 얻어 자신이 좋아하는 강에 대해 발표한다. 이처럼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은 삶의 본질이 달라지게 함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