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지혜’‘사랑’이 영글어 가는 새싹들의 보금자리
‘꿈’ ‘지혜’‘사랑’이 영글어 가는 새싹들의 보금자리
  • 영광21
  • 승인 200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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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의 합창 - 묘량중앙초 병설유치원
“야! 니가 엄마하고 내가 아빠 한다. 그리고 너는 애기해.” “여기를 방으로 하자.” “여보 밥 먹게” “예 알았어요 여보.”“야~아 너는 저기 가서 자야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어린아이들의 소꼽놀이가 바로 그렇다. 동화속에 나오는 마법의 성의 모습을 한 아기자기한 놀이터. 그곳에서 놀이를 하는 것인지 싸움을 하는 것인지 티격태격 재잘거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드리우게 한다.

묘량면 운당리에 자리한 묘량중앙초 병설유치원(원장 장정례). 이곳의 원아들은 유치원이 끝난 시간임에도 자유롭게 놀이터를 뛰어 놀며 안전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도시에 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다르게 학교 안에 아담하게 지어진 이곳 유치원은 언니 형아들이 사용하는 넓은 운동장 모두를 자유롭게 차지하며 신나게 동심을 외치고 있다.

1981년 3월 개원해 25회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곳은 학생수의 감소로 분교에서 통·폐합으로 폐교되는 아픔을 겪고 지난해 다시 학교로 승격되는 기쁨을 맞이한 묘량중앙초 안에 새롭게 신축돼 모든 시설이 깨끗함과 편리함을 자랑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질서를 잘 지키며 서로 돕는 어린이, 아름다움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바르게 듣고 똑똑히 말하는 어린이, 호기심을 갖고 살펴보는 어린이를 기른다는 교육목표아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를 성장시키고 있는 이곳.

특히 손씻기 이닦기 등의 건강지도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슬기로운 어린이로써 바른말과 고운말을 사용하며 주변의 문제 상황에 대해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중점 지도하고 있다.

“유아의 발달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이 넘치는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교육관을 밝힌 김영옥 교사는 “모든 여건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원아의 수가 적어 안타까움이 크지만 원아들 모두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다”고 자부심을 밝혔다.

묘량중앙초 병설유치원은 만3세부터 5세까지의 어린이 10명이 교사1명과 보조교사 1명의 정성어린 지도를 받으며 씩씩하게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영광읍에서 이곳 유치원까지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조용한 자연속에서 맘껏 뛰어 놀며 다양하고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직접 데려다 주고 데려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도 이곳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장점이 많은 병설유치원에 아이들을 많이 보내 갖춰진 모든 조건이 제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사랑할 줄 아는 어린이’라는 원훈속에 초등학교와 연계한 교육활동과 안전교육, 독서교육, 현장체험학습, 창의성교육, 전통놀이교육 등을 실시하는 묘량중앙초 병설유치원은 깊고 푸른 지혜를 풍족하게 살찌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