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작목 재배로 난관 극복하며 희망 이룩해 간다”

농업발전 일구는 사람들 / 영광농협 불갑지소 방마리영농회

2007-06-14     영광21
지난 5월 15평 규모로 준공돼 복분자 수확기에 홍수출하를 조절하고 고품질의 생과저장능력을 보유하며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저온저장고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불갑면 방마리. 복분자와 벼농사가 중심인 이곳은 지난해 처음 바이오디젤 원료용 유채를 재배해 수확이 한창이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시간, 일손을 잠시 멈추고 모인 방마리영농회(회장 강봉성)원들은 마음이 바쁘기만 하다. 이웃마을인 모악리, 금계리와 농림부 시범사업으로 종자를 생산하는 채종단지를 형성해 지난 봄, 금빛 찬란한 노란물결로 관광객을 맘껏 유혹했던 이곳은 수확한 유채씨를 건조하며 수매를 기다리고 있다.

유채수학을 마친 회원들은 늦게 파종을 해도 일찍 수확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고 단백질이 풍부하고 밥맛이 좋은 미질이 특성인 조생벼인 운광벼의 모내기를 서둘러 준비중이다.

보리의 정부수매물량 감소로 인한 보리대체작목 개발이 시급한 시점에 시작된 유채재배는 새로운 작목으로 회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작물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봉성 회장은 "유채는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면 점진적으로 확대 가능성이 있는 작목이다“며 “봄에 노란유채로 물들인 불갑사 주변은 영광의 대표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이며 농가에서는 또 다른 소득창출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유채재배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는 또 “방마리를 포함한 이곳 일대는 웰빙시대를 맞아 친환경인증 복분자를 생산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처럼 회원들은 농업을 선도하며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실한 수매, 안정적인 판로확보 등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대마련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행정과 농협 등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생산한 복분자를 함평천지복분자영농조합법인 레드마운틴을 통해 출하하는 회원들은 조금씩 수확을 시작하고는 있지만 20일경 본격적인 수확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홍수출하로 가격이 많이 하락했던 복분자가 올해는 가격이 다소 상승하기는 했어도 가뭄으로 작황이 저조해 수확이 대폭 감소할 것이 예상돼 기쁨이 줄고 있다.

개방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불안에 따른 농가의 생산의욕 저하와 새로운 대체작목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속에 이곳에서 전개되는 유채와 복분자 재배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으로 회원들의 버거운 농촌삶의 무게를 그나마 지탱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