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수화로 보는 세상 96 / 정세린<묘량중앙초>

2007-07-19     영광21
"야 방학이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관내 초 중 고가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방학이면 부족한 학과를 보충하느라 학생들이 더 바쁘다. 그래도 농촌의 학생들은 도시의 학생들보다는 약간의 여유로 나름대로 방학생활을 즐기고 있다.

오는 21일 방학을 앞두고 들떠있는 묘량중앙초 정세린(6) 학생. 묘량 영촌마을 영양리에 살고 있는 정세린 학생은 "오는 23일부터 8월10일까지 학교에서 실시하는 여름학교에 참가해 국어와 수학교과에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할 것이고 남은 시간은 힘든 농사일을 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도와 드리고 싶다"고 의젓한 방학계획을 밝혔다.

정세린 학생은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교에서 실시한 장애인체험에서 눈이 안보이는 맹인을 경험해보며 장애인의 불편함을 알 수 있었다"며 "귀가 안들리는 농아인 또한 그 불편함과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말하며 양손을 펴 손바닥을 아래로 나란히 맞대고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이는 '방학'이라는 수화를 표현했다.